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9

20~30대 가임기 여성, '자궁경부 상피세포이형성증' 증가세

기사입력 2011.08.22 16:31 / 기사수정 2011.08.22 17:1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젊은 20~30대에 상피세포이형성증 진단을 받고 당황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A씨(29세)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자궁경부 상피세포이형성증이 의심된다는 검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상피세포이형성증이 무엇인지, 치료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임신도 해야 할 텐데 지장이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다. 이런 A가 해야 할 일은 지체하지 말고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다.

상피세포이형성증과 그 치료 방법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원영석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상피세포이형성증은 자궁경부의 피부, 즉 상피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정상세포가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상피는 일생 동안 여러 자극에 의해 꾸준히 정상적인 변형을 거치지만,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자궁경부암 유발 위험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면 세포 변형이 일어난다.

변형이 일어나는 이 때에 지속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조건이 갖춰지면, 상피내암을 거쳐 침윤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다시 말해 상피세포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이 되기 전전 단계 정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자궁경부세포진검사에서 자궁경부세포이형성증 의심 소견을 받았다면, 우선 산부인과에서 질확대경 검사와 조직생검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첫 단계다.

A씨는 추가 검사에서 자궁경부세포이형성증 1기로 진단받았는데, 이 때는 이상세포 부위에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국소파괴술, 고주파치료 등 국소파괴 치료를 받게 된다.

국소파괴 치료를 받은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시 재발될 경우에는 세포이형성증 1기라도 원추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자궁세포이형성증 및 자궁상피내암 치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자궁경부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상피세포에 퍼진 암이 상피층을 뚫고 침윤되기 시작하려면 수 년에서 수십 년까지의 잠복기가 있는데, 일단 상피내암이 침윤이 되기 시작하면 치료범위도 넓어져 완치율은 떨어지고 재발 확률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전에 자궁경부 치료를 받더라도 임신에는 큰 지장이 없고, 치료 후 자연분만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다만, 원추절제술을 받았다면, 임신 중 자궁경부무력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영석 위원은 "자궁경부 치료를 받은 여성이라면, 남아있는 정상세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자궁경부 상태에 따라 6개월~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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