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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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무시하고 물병 차고...맨시티 GK 교체에 분노 폭발→결국 눈물까지

기사입력 2024.05.15 07:28 / 기사수정 2024.05.15 07:2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교체된 에데르송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충돌로 인해 뇌진탕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교체였지만, 에데르송은 교체에 불만이 있는 듯 벤치로 향하던 도중 물병을 차며 불만을 표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아스널에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승점 88점으로 아스널(승점 86)보다 앞서게 돼 리그 4연패와도 한 걸음 가까워졌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작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전 이른 시간 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다. 특급 도우미 케빈 더 브라위너와 괴물 공격수 홀란의 합작골이었다.

후반 6분 토트넘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더 브라위너가 토트넘 수비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뒤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홀란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드의 리그 26호골.




선제골로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된 맨시티는 자신들의 속도에 맞춰 공을 돌렸다. 급한 쪽은 토트넘이었기 때문에 맨시티는 무리해서 공격을 전개할 필요가 없었다.

일은 갑작스럽게 터졌다. 후반 18분경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보낸 왼발 패스를 받기 위해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토트넘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무리하게 발을 뻗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안면을 가격한 것이다.

에데르송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에데르송과 충돌한 로메로도 깜짝 놀라 에데르송 옆에서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로메로와 에데르송이 충돌하자마자 손을 번쩍 들며 주심에게 항의했던 맨시티 선수들도 에데르송에게 다가가 동료를 걱정했다. 주심은 로메로에게 노란색 카드를 꺼냈다.

다행히 에데르송은 이내 일어났지만, 맨시티 벤치에서는 에데르송의 상태를 걱정해 교체를 준비했다. 머리에 충격을 받은 것이었기 때문에 후에 뇌진탕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한 교체였다.




에데르송은 자신이 더 뛸 수 있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결국 그는 후반 24분경 스테판 오르테가와 교체됐다.

교체된 에데르송은 폭발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송의 가슴팍을 어루만지고 등을 두드리는 등 에데르송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에데르송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 않고 벤치로 향했다.

그러다 에데르송은 벤치 앞에 있던 물병을 마치 골킥을 차듯이 뻥 차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에데르송은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였다. 이후 고개를 든 에데르송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는 "선수의 뇌진탕 여부를 판단하는 건 클럽 의료진의 몫이다. PL에서는 선수가 경기 중 뇌진탕 겪을 경우 추가로 교체를 할 수 있도로 하고,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6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라면서 "맨시티 의료진이 에데르송에게 뇌진탕이 왔다고 진단한다면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마지막 경기를 놓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에데르송 교체의 경우 뇌진탕으로 인한 교체가 아닌 일반 교체로 간주됐다. 이는 에데르송이 웨스트햄과의 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편 맨시티가 토트넘전에서 승리하면서 아스널과 역대급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맨시티는 리그 마지막 경기인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면 리그 우승에 성공, 전무후무한 PL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무승부를 거두고 아스널이 승리할 경우 득실차로 인해 우승에 실패한다. 패배하고 아스널이 승리할 시에도 마찬가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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