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22 07:48 / 기사수정 2011.08.22 07:48
21일 대구 삼성전 승리로 40여일만에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LG 박종훈 감독이 위와 같이 소감을 내놓았다. 1점을 벌어준 타선에 대한 아쉬움보다 삼성 타선을 0점으로 봉쇄한 것에 큰 의미를 둔 듯했다. 더군다나 이날 마운드는 넥센에서 이적한 김성현과 송신영이 책임졌기 때문에 눈길을 모은다. 특히 선발 김성현은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 송신영다운 존재감 발휘
김성현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이날 LG는 적지에서 선두 삼성에 2연승을 하는 개가를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뒤이어 8,9회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2세이브째를 따낸 송신영의 활약도 무시해선 안 된다. 김성현의 쾌투에 가린 송신영의 호투는 현대 시절부터 이어진 그 모습 그대로였다.
박 감독의 경기 후 코멘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1-0승리에 대한 의미는 결국 송신영의 마무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봐야 한다. 1점차 승부, 특히 상대 타선에 영봉승을 하는 건 결국 뒷문지기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삼성은 올 시즌 6~7회 이후 타선의 뒷심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역전승을 밥 먹듯 하는 팀이다. 이러한 상황서 송신영이 김성현의 승리도 지키면서 삼성 타선의 반격을 차단하는 수훈을 세웠다. 그것도 1이닝이 아니라 2이닝을.
송신영은 이날 8회 2사 후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조영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9회 박한이-현재윤-신명철을 연이어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조 지었다. 8회에는 다소 몸이 덜 풀린 듯했으나 9회 특유의 직구 위력이 되살아나자 컨디션이 뚝 떨어진 삼성 타자들이 대응하지 못했다. LG 이적 후 세 번째 세이브.
▲ 9월도, 가을도 송신영의 어깨에 달렸다
LG는 앞으로도 이러한 타이트한 상황서 송신영의 터프 세이브가 절실하다. LG는 이날 승리했지만 4위 롯데에 3.5경기 뒤져있다. 롯데보다 4경기 덜 치렀지만 9월 이후 잔여 일정은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승차를 쉽게 좁히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LG(98경기)는 두산(95경기) 넥센(95경기) SK(96경기) 다음으로 경기를 적게 치렀기 때문에 어느 정도 9월 잔여 일정서 연전을 각오해야 한다. 실제 잠실 홈 경기가 많이 밀린 LG는 9월 주중 휴식일이 거의 없다.
이는 그만큼 송신영이 마무리를 해줘야 할 경기가 많음을 뜻한다. 경기 수가 많이 남았을 경우 연승도, 연패도 함께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연승을 마무리해줄 투수가 있다는 건, 그만큼 롯데를 향한 추격전도 수월해질 수 있음을 뜻한다. LG가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송신영을 영입한 건 결국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둔 것인데, 이제부터 진짜 진가를 발휘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