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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QS+22K+0볼넷' 레예스, 상승세 탔다→"스트라이크존만 집중, 더 잘하겠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4.05.13 07:29 / 기사수정 2024.05.13 09:25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마침내 궤도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데니 레예스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7-2 승리와 2연승, 공동 2위 도약에 기여하며 시즌 5승째(2패)를 챙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4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의 7개였다. 이날 총 투구 수는 108개(스트라이크 70개)였다. 슬라이더(51개)를 중심으로 포심 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16개), 커터(12개), 투심 패스트볼(5개)을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0km/h, 투심은 148km/h였다.

완전히 감을 잡은 듯한 모습이다. 레예스는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3월 24일 KT 위즈전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3월 30일 SSG 랜더스전서 2⅔이닝 6실점,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5실점 등으로 부진했다. 경기별 기복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앞서 "(코너 시볼드와 레예스 등) 외국인 투수들이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둘 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경기에서 잘 안 풀리는 듯하다. 외인 투수들이 더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레예스가 응답하기 시작했다. 4월 28일 키움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1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후 등판일이 하루 밀렸다. 11일 NC전에 나설 차례였지만 목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이호성과 순서를 바꿨다.

12일 NC전에 출격한 레예스는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상대 맷 데이비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이 기간 탈삼진은 22개를 수확했으며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9경기 49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3.86이 됐다. 4월 초 7.9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예스는 "트레이너 코치님이 잘 치료해 주신 덕분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목 통증이 살짝 남아있지만 투구하는 덴 문제 없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탈삼진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 포수 이병헌과 호흡하면서 스트라이크존에만 집중했다"며 "뒤에서 수비하고 있는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팀원들 덕분에 탈삼진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여전히 목마르다. 레예스는 "한국 리그에 많이 적응했다고 하지만, 더 많이 적응해야 할 듯하다. 마운드에서 점점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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