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 부진' 좌완 영건 격려한 꽃감독 "최지민이 잡아준 경기도 많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아웃 카운트 없이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한 '좌완 영건' 최지민을 격려했다.

최지민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최지민은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제임스 네일-곽도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와의 승부부터 흐름이 꼬였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최지민은 무사 1루에서 이재현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2루를 만든 최지민은 후속타자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김헌곤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결국 KIA는 무사 2·3루에서 우완 김도현을 호출했고, 삼성에 2-5로 패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전날(9일) (정)해영이가 쉬는 날이었고, (곽)도규-(최)지민-(전)상현 순으로 1이닝씩 세팅을 끝낸 상태에서 등판했다"며 "지금까지 지민이가 무실점으로 잘 던졌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 안타를 맞은 뒤에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최지민을) 교체한 것이었고, 그러면서 중요한 상황에서 (김)도현이의 구위를 활용할 수 있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최지민은 2024시즌 19경기 17⅓이닝 1승 2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으로, 지난달 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5월 8일 대구 삼성전까지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만큼 최지민이 팀에 공헌한 바가 컸다.

이 감독은 "지민이가 그동안 잡아준 경기도 많다. 어제 경기는 어제로 끝내고, 본인도 다시 세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훨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지민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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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