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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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러브 실제 모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박수를

기사입력 2011.08.20 15:19 / 기사수정 2011.08.20 15:1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그들이 가는 곳에는 ‘소리’가 없다. 오직 손과 발, 그리고 눈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뿐이다. 농아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교장 장명희 수녀, 감독 박상수)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학교로 알려진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는 ‘장애를 갖고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됐다. 비록 동아리 모임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정식 야구부와의 경기에서 늘 패하기 바빴지만, 그들에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글러브를 손에 끼고, 방망이를 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충주 성심학교가 아주 오랜만에 전국무대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배 고교야구 1회전 부전승 이후 2회전에서 안산공고를 만났기 때문. 결과는 0-14로 5회 콜드게임 패배였지만, 그들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쳐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특히, 충분히 세이프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1루부터 3루까지 슬라이딩하는 장면은 이 날 경기에서 가장 감동을 줬던 순간이기도 했다.

야구를 떠나 스포츠에는 국경과 인종, 그리고 장애가 필요 없다. 결국, 그라운드 안에서 모든 이들은 평등하기 때문이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그들의 건승을 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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