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20 12:56 / 기사수정 2011.08.20 12:56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2012 신인 드래프트가 5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많은 유망주가 지금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참가로 조금 더 많은 유망주가 프로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는 하지만, 3~400명에 달하는 고교/대학야구 졸업자 중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무대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 두 사람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계명대학교 야구부 베터리로 활약 중인 투수 허성욱(22)과 포수 윤문영(22)이다.
허성욱은 이미 고교시절에 ‘톡톡한 유명세’를 치렀던 유망주였다. 고교 2학년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함은 물론,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3학년 때에는 팀을 전국대회 8강에 올려놓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교시절 명성과 달리, 프로에서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으나, 그를 지켜보는 부모님이 이를 말렸다. 결국, 그는 고교시절 활약을 인정받아 계명대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입학 이후 3년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고교 시절 활약이 대학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그가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운드에 섰다. 계명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혼자 5승을 거두었기 때문. 빠른 볼 스피드는 140km 초반대에 머물고 있지만, 볼 끝이 좋아 프로 무대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 혹은 셋업맨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재원으로 손꼽힌다.
그와 함께 계명대를 이끌었던 포수 윤문영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대구 상원고 재학 시절,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졸업을 한 이후 계명대학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에도 그다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선수를 지켜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순수한 노력으로 수비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데에 있다. 올 시즌 도루저지율과 블로킹, 그리고 송구부문에서 스카우트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타율도 조금씩 상승 무도를 타기 시작했다. 3년간 3할을 밑돌던 타자가 올 시즌에는 3할 5푼대에 이르고 있기 때문. 잠재가치라는 측면에서 윤문영은 분명 놓치기 힘은 재목이다. 고교 선배 이만수가 현역 시절, 꾸준한 노력으로 빛을 본 것을 감안해 본다면, 그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숨겨진 계명대학교 야구부의 ‘다이아몬드 원석’, 허성욱과 윤문영을 주목해 보자.
[사진=윤문영(사진 위), 허성욱(사진 아래), 대학야구사랑 김한나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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