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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점점 이상해지네…"나 잘하고 있어, 아르테타-클롭도 초반에 힘들었다고" 셀프 칭찬

기사입력 2024.05.08 19:44 / 기사수정 2024.05.08 19: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첫 시즌 기반을 잘 닦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팬들 정서와는 다서 동떨어진 견해다. 지난 4경기 연패는 아쉽지만 멀리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옵투스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 대해 "우리는 괜찮은 진전을 이뤘고 시즌이 끝나기까지 아직 3경기가 남았다. 강하게 마무리하고 결과를 얻어야 한다"며 "선수든 팬들이든 클럽이든 나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0-4 패배를 시작으로 아스널, 첼시, 리버풀에 패하며 4연패에 빠져 있다. 토트넘은 4경기에서 4득점만 하고 13실점을 허용하며 공수에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4위 싸움도 어려워진 토트넘이다.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 격차가 승점 7점 차로 벌어져 있다. 리그 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뒤집기는 쉽지 않다. 빌라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빌라의 4위가 확정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 이어 다음 시즌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봤다. 그는 "가장 힘든 시기를 즐기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내가 왜 여기에 있을까? 그게 내 역할이다"며 "나쁜 시기를 만들어내지도 않고 이런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 시나리오가 자신에게 나타나고 항상 그럴 것이다. 내 경력 전반에 걸쳐 그럴 것이기에 그때가 바로 내가 최고가 아닌 최고가 돼야 할 때"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자신의 기록과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을 비교하는 통계를 봤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사람들은 클롭이나 아르테타에 대해 확신이 없었으며 그들에게 따지기 위해 찾아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아르테타도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고 클롭도 처음에는 마찬가지였다. 나도 면죄부를 받아서는 안 되지만 지금 위치는 여기가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에 반향을 일으켰다.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8, 9, 10월 3개월 연속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부임 직후 3번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은 포스테코글루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첫 패배와 동시에 주전인 미키 판더펜과 제임스 매디슨을 부상으로 잃으며 토트넘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4위권 밖으로 벗어난 토트넘은 4위와 멀어지는 듯했으나 부상자가 복귀하며 올라왔고 4위 가능성을 높였다. 한때 빌라를 꺾고 4위까지 오르며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할 수 있는 토트넘이었으나 내리 4연패하며 5위에 만족해야 하는 토트넘이 될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위보다 아래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6위 첼시가 2연승을 기록하며 토트넘과 격차를 6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토트넘은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잘못하면 UEFA 유로파리그도 나가지 못할 수 있다. 강등권 경쟁 중인 번리와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남아 있어 잔여 일정이 만만치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은 4위 싸움을 하고 있으나 다음 시즌은 우승 경쟁에 나서겠다고 누누이 말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지막에 위기를 겪으며 그가 내뱉은 말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팬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그는 확신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첫 만남에서 걸림돌이 있고 갈림길에 부딪히면서 넘어지고 그 시간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많은 확신이 있는지를 드러낼 것이다"며 "내년에도 (4연패와 같은) 위기가 다른 형태로 올 수 있다. 아마도 우리가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기에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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