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연극 '햄릿'에 출연하는 중견 배우들이 선배들과 함께하는 연극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메이플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명성 프로듀서, 손진책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김재건, 정동환, 김성녀, 길용우, 손봉숙,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길해연, 전수경, 이항나, 강필석, 김명기, 이승주, 양승리, 이충주, 정환, 이호철, 루나가 참석했다.
'햄릿'은 2016년 초연, 2022년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앞선 시즌에 이어 손진책 연출이 세 번의 시즌을 모두 맡았다. 이번 '햄릿'은 대극장 연극의 활성화와 순수예술 연극의 미래를 위해 연극계 전체가 뭉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햄릿 역은 강필석과 이승주가 맡았다. 강필석은 "딱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너무 행복하다"며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초연에 햄릿 맡았을 땐 너무 부담이 커서 정신을 못차렸다. 저도 한 20년을 했는데 무대 올라가 공연을 하고 그 순간들이, 정말 누릴 수 없는 행복감이 몰려왔다. 그래서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에도 어떤 모습 보여줄까라는 고민보다도 선생님들과 어떻게 무대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많은 선배들과 함께하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이호재는 "강필석 배우가 어버이날이라고 선물을 줬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에 강필석 다음 마이크를 잡게 된 이승주에게도 많은 시선이 쏠린 바. 이승주는 "저도 사실 주문한 떡이 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승주는 "이번에 처음 '햄릿'에 참여하게 됐다.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작품이고, 햄릿이라는 역할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와 같은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제가 누가 되지 않도록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한국 연극계의 대가들이 대거 모여 만든 '햄릿'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