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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이기는 선수 없다"…김상식 감독, 베트남 사령탑 취임날부터 '원 팀' 강조

기사입력 2024.05.06 21:02 / 기사수정 2024.05.06 21:20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연합뉴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쌀딩크' 박항서 감독에 이어 한국 지도자로는 두 번째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식사마' 김상식 감독이 현지에서 부임 첫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축구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팀의 모두를 희생정신으로 뭉치게 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 감독은 "내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로열티'(충성심)"라면서 "축구 격언 중에 내가 좋아하는 말은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난 선수 시절 팀을 위해 희생했고 뛰었다"면서 "지도자로서도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슈퍼스타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하고 성과를 내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베트남축구협회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베트남축구협회


1976년생으로 1999년 일화 천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8년까지 상무를 통한 군생활 시절을 제외하고는 일화 한 구단에서 10년을 뛰면서 2006년 K리그 정상을 맛 봤다. 이어 2009년 이동국과 함께 전북 현대에 둥지를 틀고 오늘날 '전북 왕조'를 일궈내는 핵심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2013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전북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쳐 2021시즌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5월 물러났으며 2021시즌 K리그1 우승, 2022시즌 FA컵 우승 등으로 성과를 쌓았다.

전북을 떠난 1년 가까이 재충전하던 그는 마침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난 2월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 그리고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등에서의 거듭 부진으로 경질된 뒤 새 감독을 구하자 지원서를 냈고 낙점받았다.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이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한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끝없이 도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모든 선수가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축구가 한국인 감독을 다시 찾게 된 계기는 박항서 전 감독 때문이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 수많은 업적으로 베트남 축구 전성기를 이끌고 지난해 초 물러났다.

이후 프랑스 출신 트루시에 감독이 왔으나 1년 만에 성적이 급추락하자 '박항서 효과'를 누리기 위해 김 감독을 부른 것이다.

김 감독은 박 전 감독에 대해서는 "많은 성과와 업적을 남겨서 베트남 축구 팬과 국민에게는 영웅"이라면서 "그를 항상 존경하고 나 또한 박 감독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그 길이 너무나도 멀고 험한 여정인 것을 잘 알고 그런 성적을 어떻게 따라갈까 하는 부담감도 있다"면서 "선수들과 잘 소통하고 준비한다면 박 감독이 걸었던 길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베트남행이 확정된 뒤 박 전 감독과의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베트남 감독으로 결정되고 나서 박 감독이 축하 및 격려와 함께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특히 선수들을 잘 끌어안고 팀을 잘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 사람과 선수들은 정이 많으니 잘 끌어안고 좋은 친구로 만들고 싶다. 입국하는 공항에서도 팬들의 응원을 보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박 전 감독처럼 베트남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약 2년이다. 데뷔전은 내달 6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필리핀과의 홈 경기, 같은 달 11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벌어지는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다.

다만 베트남이 이미 트루시에 전 감독 시절 2차예선 1승 3패를 기록하며 3차예선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작기 때문에 필리핀전, 이라크전은 김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의 허와 실을 관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열리는 AFF컵, 또 201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롱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이 베트남으로 향하면서 동남아시아 축구가 또 다시 한국인 지도자, K-감독의 각축으로 물들게 됐다. 이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신태용 감독과 김판곤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각각 지난 1~2월 아시안컵 16강, 이달 초에 끝난 U-23 아시안컵 4위를 일궈내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9일 프랑스 클레르 퐁텐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기니와의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68년 만에 인도네시아를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 올려놓게 된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2월 끝난 아시안컵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최강 한국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겨 아시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도 2승 2패를 기록하며 6월 키르기스스탄, 대만과의 2연전 결과에 따라 3차예선에 진출하는 말레이시아 축구의 쾌거를 노린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영 철학 등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팀 이기는 선수 없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와 베트남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며 AFF컵, 2027 아시안컵 예선 등에서 실력 발휘를 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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