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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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한예슬 사태에 "우리 모두 괜찮은가?" 한마디

기사입력 2011.08.19 15:16 / 기사수정 2011.08.19 15:16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방정훈 기자] 배우 김여진이 최근 KBS 드라마 중단사태를 빚었던 배우 한예슬에 관한 칼럼을 써 화제다.
 
김여진은 19일 한겨레의 '세상읽기’에 '우리 이대로 괜찮은가요'라는 제목으로 한 씨의 행동으로 촉발된 한국 드라마 제작현실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보탰다.
 
이 칼럼에서 김여진은 "방송사의 입장 발표와 스태프들의 성명을 봤을 때 보통의 미니시리즈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70분짜리 드라마 두 편, 꽤 긴 영화 한 편 분량을 서너 달씩 찍는 분량을 닷새 만에 찍는 것이라 주연 배우는 모든 신에 등장하니 5일 중 4~5일을 밤새며 찍을 것이다"고 배우로서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말했다.
 
또한 "가장 힘든 건 감독님과 스태프들이다. 그야말로 초인적 버티기다. 꼭, 누구 하나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곤 한다. 작가도 기계가 아닌 이상 시간에 쫓기고 매주 성적표처럼 나오는 시청률에 목이 조이며 이야기를 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지적하며 한국 드라마가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행동에 어느 정도 옮음이 있다고 믿는다고 눈물 한 방울 보태지 않고 얘기하는 그녀가 다행이었다"며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한예슬 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흘씩 잠을 못 자 구석에서 소리도 못 내고 울던 아역 연기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신의 꿈이기 때문에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밤에는 잘 권리를 그 어린 나이에서부터 당연히 포기하는 그 마음은 대견해도, 엄연한 아동학대를 미화할 순 없다. 누구를 탓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우리 부디 얘기해보자. 한 사람을 비난하고 사과받고 욕하는 것으로 끝내도 될 만큼 우리 모두 괜찮은가?"라며 대중들에게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졌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김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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