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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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시즌 2승+추신수 3안타' SSG, KT 5-2 격파…시리즈 기선제압 [문학:스코어]

기사입력 2024.04.26 22:45 / 기사수정 2024.04.26 22:45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추신수가 3회말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최정의 환영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추신수가 3회말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최정의 환영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좌완투수 오원석의 호투와 '베테랑' 추신수, 이지영의 활약에 힘입어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16승1무12패를 만들었다. 반면 4연승 도전에 실패한 KT의 성적은 10승1무19패가 됐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5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추신수가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때려냈고, 이지영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T: 천성호(2루수)-강백호(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엄상백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 선발투수 오원석

KT는 23~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선발 제외됐던 박병호를 5번에 배치했다. SSG는 왼쪽 손목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은 김성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가운데, 신인 박지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6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6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 흐름을 깬 SSG의 빅이닝

경기 초반 KT 엄상백, SSG 오원석 모두 호투를 펼치면서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3회였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으로 오원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천성호가 병살타로 돌아서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2루수 박지환의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후속타자 강백호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위기를 넘긴 SSG가 3회말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1사에서 이지영이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강습타구에 맞은 엄상백은 큰 부상을 면했다. 이지영은 박지환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2사 2루를 만들었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지훈이 3회말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지훈이 3회말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지훈이 KT 엄상백을 상대로 3회말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지훈이 KT 엄상백을 상대로 3회말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지훈은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2루주자 이지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개시 이후 첫 득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후속타자 추신수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엄상백의 2구 145km/h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12일 만에 손맛을 봤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스코어는 3-0.

▲ABS에 강력하게 항의, 헬멧 집어던지면서 불만 드러낸 황재균

4회초에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1사에서 문상철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삼진을 당했고, 2사 1루에서 오원석과 맞대결을 펼친 황재균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몸쪽으로 들어온 SSG 선발 오원석의 4구 146km/h 직구를 지켜봤는데, 포수 이지영이 공을 흘렸다. ABS의 판단은 스트라이크. 삼진아웃이었다.

그러자 황재균은 그 자리에서 배트를 내려놓은 뒤 헬멧을 집어던졌고, 곧바로 이계성 심판위원은 황재균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짧게 항의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올 시즌 ABS 도입 이후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건 황재균이 처음이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황재균이 4회초 ABS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황재균이 4회초 ABS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시즌 초반 ABS 적응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23일부터 각 구장에 심판과 거의 동시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신기(인이어)를 제공 중이지만, ABS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황재균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를 향해 KBO에서 제공한 태블릿PC를 보여주면서 볼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쌓였던 불만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리드 지킨 SSG

SSG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안타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뜬공 이후 1사 1루 고명준의 타석에서 견제를 시도한 엄상백의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 에레디아가 2루를 밟았다. 고명준의 1루수 뜬공 이후 2사 2루에서 엄상백을 마주한 이지영은 우전 안타로 2루주자 에레디아를 홈으로 안내했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지영이 KT 엄상백을 상대로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지영이 KT 엄상백을 상대로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노경은이 7회초를 마무리한 뒤 포수 이지영과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노경은이 7회초를 마무리한 뒤 포수 이지영과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천성호가 안타를 친 뒤 좌익수 에레디아의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파고 들었다. 후속타자 강백호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로하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1사 1루에서 오원석과 만난 문상철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3루로 연결했고, 박병호가 좌전 안타로 3루주자 로하스의 득점을 도왔다. 두 팀의 거리는 2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KT는 1사 1·2루에서 장성우의 삼진과 조용호의 땅볼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했고, 8회초 무사 1루에선 로하스의 병살타로 좌절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SSG는 8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로 KT를 압박했다. 최정의 뜬공 이후 대주자로 투입된 최경모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강백호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달렸다. 1사 3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유섬은 중전 안타를 치면서 5-2로 달아났다.

3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구원 등판한 문승원은 9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구원 등판한 SSG 이로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구원 등판한 SSG 이로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T: 엄상백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3실점)-전용주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김민수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SSG: 오원석 5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이로운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노경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병현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문승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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