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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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 대표로 소치 올림픽 나설 듯

기사입력 2011.08.17 13: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26)가 러시아 귀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안현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제 입이 아닌 기사를 통해 이번 일을 먼저 알리게 돼 죄송스럽다"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 글을 통해 안현수는 "처음에는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적으로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유가 어찌됐든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판단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귀화 과정에 대한 문제를 설명했다.

안현수는 지난 16일, 안현수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을 줄 것을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 크라브스토프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안현수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를 위해 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회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는 크게 부각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등극했지만 이후 파벌 싸움에 휘말렸고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시련을 겪었지만 안현수는 끝까지 빙판을 떠나지 않았다.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자신의 소속 팀인 성남 시청이 해체되면서 선수 생명을 마쳐야될 위기에 몰렸다.

안현수는 미니홈피를 통해 "처음에는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유야 어쨋든 반성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운동을 좀더 나은 환경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실상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겠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었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안)현수는 많은 일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소속 팀이 해체됐다는 점이다. 만약 이중국적 취득이 안된다면 한국 국적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4월부터 모스크바 시청 팀 소속으로 러시아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사진 = 안현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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