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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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부상에 마음 무거웠던 꽃감독…"매우 미안한 마음, 단순 타박 천만다행"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18 18: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투구에 맞은 SSG 랜더스 최정에게 다시 한 번 위로를 건넸다.

이 감독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큰 기록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미안한 마음에 경기 이후 이숭용 감독님과 SSG 코칭스태프, (최)정이를 만나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벌어진 건 전날 1회말 2사였다.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KIA 크로우의 투구에 맞은 뒤 고통을 호소했다. 힘겹게 1루로 걸어나갔으나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이날 병원으로 이동해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최정은 18일 오전과 오후 병원 두 곳을 방문해 크로스 체크를 진행했고, 미세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만큼 최정은 엔트리 말소 없이 3~4일간 몸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최정의 검진 소식을 접한 이범호 감독은 "정말 다행이다. 팀을 이끄는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안 되는 만큼 우리 팀으로서도 단순 타박으로 결과가 나와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쪽 승부에 대해) 그게 홈런 타자들의 숙명인 것 같고, 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몸쪽으로 오는 공에 많이 맞고도 그만큼 홈런을 치는 건 본인의 의지가 엄청 크지 않은 이상 참 힘든 일이다. 나도 (현역 시절) 몸쪽으로 공이 날아오면 아무래도 빠지게 되고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데, 그런 부분을 감수하면서까지 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취재진과의 인터뷰, 또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최정과 SSG 팬들에게 거듭 사과한 크로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멘털적으로 좀 흔들릴 것 같은데, 단순 타박이니까 본인도 그런 부분에선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며 "(전날 78구 투구 이후 교체에 대해) 경기 도중 타구에 손을 맞아서 그런지 오른쪽 전완근이 좀 타이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교체했다. 특이 사항은 없다. 아까 나와서 캐치볼도 했는데, 별 문제 없다고 하니까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더거를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윤영철이다.

김선빈은 다리 쪽이 조금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서건창이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경기 후반이나 내일(19일) 경기에선 별 문제 없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2~3이닝 정도 쉬게 해주면 이튿날 플레이를 하는 데 있어서 훨씬 개운하기 때문에 조절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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