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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G 만에 지난해 홈런 개수 돌파!… 이형종 "지금까지 3할대라는 게 고무적"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4 00:44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이 결정적인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형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고 있는 이형종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2'로 늘렸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이형종은 3회말 2사 1·3루에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타자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때 2루로 진루한 뒤 김휘집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득점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을 기록했으나 그 아쉬움을 네 번째 타석에서 만회했다. 팀이 4-1로 앞선 2사 1·2루에서 롯데의 두 번째 투수 김상수와 8구 승부를 벌인 끝에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풀카운트 이후 7구 포크볼을 걷어낸 뒤 8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후속타자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확신한 키움은 롯데를 8-1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이형종은 "팀도 잘 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잘 되고 있다"며 "(7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할 뻔했는데, 파울이 나오면서 '(상대 투수가) 직구를 던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긴 했다. 짧게 인플레이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 출루율이 높다 보니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오늘(13일)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느껴서 많이 걱정했다. 직전 타석에서 쳤던 타구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 타구였는데, (방망이가) 나오면서 타이밍이 좀 늦더라. 그래서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기분 좋게 경기를 끝낸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형종은 "14일 경기에서 안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선배들로부터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다음날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지난해 4월 한 달간 91타수 24안타 타율 0.264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고, 5월과 6월 1할대 부진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99경기 316타수 68안타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페이스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올 시즌 이형종의 성적은 15경기 51타수 17안타 타율 0.333 4홈런 15타점 OPS 1.048로, 홈런 개수는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이형종은 "(지난해 홈런 개수를 넘은 것에 대해) 좋은 것 같다. 시즌 중반은 넘어가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막 이후) 15경기를 치렀는데, 지금까지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분명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타율이 하락하지 않도록 최대한 전력 분석도 많이 하고 몸 관리를 잘해서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키움 타선은 이형종을 비롯한 중고참급 선수들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시즌 초반 순항 중이다. 이형종은 "지난해 우리 팀 선수들이 소극적인 타격을 했는데,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과 함께 적극적인 타격에 대해 많이 준비했다. 결과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며 "형님들이 잘 이끌어주니까 나도 좀 더 편안한 마음이다. 지난해에는 뭔가 큰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뭔가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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