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의 뒷이야기를 쉽게 듣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뉴캐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있는 기간에 토트넘 다큐멘터리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잉글랜드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위(18승 6무 7패·승점 60)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캐슬 역시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8위(14승 5무 12패·승점 47)다.
포스테코글루는 기자회견에서 앞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축구에 중독된 사람인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난 아마도 봤었다"며 "내 생각엔 죽어도 선덜랜드(Sunderland `Til I Die)를 봤다.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나온 토트넘 다큐멘터리도 봤는지 묻자, 포스테코글루는 "아니다. 다큐멘터리가 약간 만들어진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21년 공개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시리즈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시기는 지난 2019-2020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진과 경질, 그리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 이후 변화하는 토트넘의 상황을 그려냈다.
포스테코글루는 "난 영화 비평가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나는 아니다. 내가 다큐멘터리를 정말 좋아하지만, 토트넘 것은 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마지막으로 언제든 곧 포스테코글루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지 않을 거라고 보는지 묻자, "그렇다. 불면증을 치료하려고 하는게 아니라면 하지 않을 것이다. 늦은 밤엔 놔두고 꿈을 꾸자"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엔 여러 스포츠 다큐멘터리들이 잇달아 OTT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가장 최근엔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2022-2023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시즌의 다큐멘터리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말한 죽어도 선덜랜드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이후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등 여러 인물들의 일생과 일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모 아니면 도' 시리즈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었다. 토트넘을 비롯해 맨시티, 아스널이 참여했다. 이 시리즈는 글로벌하게 제작됐다. 유벤투스(세리에A)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축구 대표팀의 시리즈가 공개됐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현재 토트넘의 비하인드를 다큐멘터리로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선임된 뒤 역대급으로 분위기가 좋은 토트넘 라커룸 분위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제작이 결정될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사진=연합뉴스, 아마존프라임,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