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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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잠실벌에 퍼진 LG팬들의 절규

기사입력 2011.08.15 08:49 / 기사수정 2011.08.15 08:49

LG 기자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결국은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1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전날의 승리와는 무관하게 너무나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게 되면서 롯데와의 경기차는 다시 2.5게임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경기 후, 선수들이 나오는 출입구 앞에는 "LG 가을야구는 또 내년입니까?"라는 플랜카드와 함께 상당히 많은 LG팬들이 진을 치더군요.
확실히 이번에는 작정을 한 듯 많은 수의 팬들과 더불어 이런 저런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이어 팬들은 팀의 수장인 박종훈 감독을 만나게 해달라고 주장하면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박종훈 감독 및 선수단 대부분이 개인 차량을 이용해 잠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자 LG팬들은 더욱 동요하면서 목소리가 커지더군요.
그리고는 오후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저번에도 그러했듯이 이러한 팬들의 행동에는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단기간도 아니고 무려 9년 간 8개 팀 중에서 4등 안에 들지 못하여 소위 "가을야구"는 항상 남의 잔치가 되어 부러운 시선으로 구경만 했어야 했기 때문이죠.
진작 누구든 나와서 빈말이라도 '죄송합니다. 팬들의 의견이 어떤 지 충분히 알겠으니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라는 형식적인 사과멘트라도 했다면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 팬들도 일부 선수들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잠실에 남아 있었을 리는 없겠지요.
더불어 경기장에 남아있는 선수 중 '팬들이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겠다.'라는 멘트를 한 선수와 상황이 심각해지니 경찰을 대동시킨 프런트의 행동도 참 이해가 되지 않고 실망스럽네요.
아무리 국내 프로야구 구단이 모기업의 지원을 통해 구단 운영을 하는 형태라고 할 지라도 기본적으로 현재의 프로 스포츠는 팬들의 존재를 절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구단도 아니고 성적이 몇 년째 좋지 못한 LG가 그토록 묵묵하게 응원하면서 가을야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이런 식으로 대처를 했다는 사실은 실망스럽다 못해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각 커뮤니티의 LG팬들도 이러한 사태를 계속 주시하면서도 구단과 선수들의 대응이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의견입니다. 더불어 일부 팬들은 "청룡 시절 때부터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해왔던 팀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그들을 응원해야할 이유가 없어졌다. 오늘의 대처가 너무나 실망스럽고 오늘로써 이 팀을 그만 응원할 것이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더 이상 LG팬임을 포기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는 LG트윈스. 과연 구단 측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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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팬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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