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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군 콜업' KT 루키가 뜬다…육청명 "스플리터 장착해 왔습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2 19:39 / 기사수정 2024.04.12 19:39

KT 위즈 신인투수 육청명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 신인투수 육청명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루키가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다.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이선우를 말소하고 신인 투수 육청명을 콜업했다. 육청명의 프로 첫 1군 등록이다.

강릉고 출신인 우완투수 육청명은 올해 2라운드 1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승선했으나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2군 퓨처스팀에서 2024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12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내일(13일 수원 SSG전) 선발투수가 (신인) 원상현이다. 만약 흔들릴 경우 중간투수들을 다 쓸 순 없다. 대비책으로 육청명을 불렀다"며 "스프링캠프 땐 그리 좋지 않았는데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기회가 되면 기용해 보려 한다. 장기적으론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고 밝혔다. 

육청명은 지난 11일 저녁 콜업 소식을 접했다. 그는 "요즘 감각, 페이스 등이 올라와 느낌이 좋았다. 그래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 했다"며 "2군에서 (경기력을) 잘 만들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갑자기 코치님이 (콜업을) 이야기하셔서 놀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캠프 때 너무 긴장해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았다. 내가 못했다는 걸 느낄 정도였다"며 "2군에서 경기력을 다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보다 나은 몸 상태로 1군에 온 듯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신인투수 육청명이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신인투수 육청명이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입단 동기인 원상현(1라운드 7순위)이 1군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먼저 경험을 쌓았다. 육청명은 "(원)상현이도 아직 조언을 받는 단계여서 내게 해줄 말이 없다고 하더라. 같이 잘하자고 했다"며 "야구 잘하는 동기가 옆에 있으니 확실히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 전 선발투수 엄상백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육청명은 "공이 너무 좋아서 '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캐치볼) 할래?'라고 하셔서 같이 하게 됐는데 감탄했다"고 밝혔다.

마운드에서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펼쳐 보여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h를 기록했다.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육청명은 "원래 체인지업을 잘 썼는데 프로에 오니 잘 안 됐다. 2군에서 코치님과 상의 끝에 구종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며 "스플리터를 쓰기 시작했더니 땅볼 유도나 삼진 잡는 것이 잘 됐다. 내게 유리한 구종이 생겨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1군에서 등판하게 된다면 긴장하지 않고 최대한 편하게 임해보려 한다. 긴장감을 좋은 각성제로 바꿔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T 위즈 신인투수 육청명이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신인투수 육청명이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이어 "포수 장성우 선배님이 내시는 사인만 믿고 던지려 한다. 포수들은 이미 상대 타자에 대해 다 알고 있고, 나는 그런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포수를 믿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KT 중간계투진엔 새 동력이 필요하다. 육청명은 "기존 형들도 정말 잘하고 무척 뛰어나다. 난 내 할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게 목표다"며 "마운드에선 내 역할에 충실히 임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청명을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육청명은 "선발투수라는 보직은 무척 매력 있는 것 같다. 나도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1군에 머무는 동안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보겠다. 특히 엄상백 선배님에게 여러 팁을 얻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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