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체조경기장,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국내에서 초연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김연아는 13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에 출연했다. 2부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김연아는 지난 4월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보인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기했다.
4분 10초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갈라쇼에 맞게 3분 30초로 새롭게 수정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토룹 점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연아는 이나바우어와 트리플 살코까지 깨끗하게 소화했다.
더블 악셀에 이은 스텝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또한, 환상적인 스파이럴로 관중들의 탄성을 유도해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이번 쇼는 여러분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공연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복절 연휴를 맞이해 모국에 헌정하는 의미를 지닌 '오마주 투 코리아'를 관람한 1만 200명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1부 공연에서는 자신의 갈라 프로그램인 '피버'를 연기했다. 점프를 넣지 않고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피버를 연기한 김연아는 찬층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자신의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로 이적 한 뒤, 4번째 아이스쇼를 가졌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공연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90년대를 풍미한 커트 브라우닝(캐나다)는 1부 공연에서 자신의 해설을 곁들인 'Stepping'out of mind'를 연기했다. 가수 제프리 타일러의 라이브 곡에 맞춰 연기를 펼친 브라우닝은 여러가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패트릭 챈(21, 캐나다)도 러츠와 루프, 토룹 등 다양한 트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러시아의 피겨 전설' 이리나 슬루츠카야도 녹슬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2부 공연에서는 'It's Raining men'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페어와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인 셴 슈에-자오홍보(중국)와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캐나다)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페어와 댄싱의진수를 보여줬다.
한편,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김병만이 2부 공연 마지막에 출연했다. 김병만은 찰리 채플린의 의상을 입고 나와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1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와 세계 정상의 스케이터들은 14일과 15일 같은 장소에서 2,3회 공연을 치른다.
[사진 = 김연아, 패트릭 챈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