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양민혁에 대해 아낌 없는 칭찬을 건넸다.
서울은 31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강원은 현재 10위(승점 2), 서울은 8위(승점 4)에 위치해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다.
서울은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이태석, 김주성, 술라카, 최준이 백4 라인을 구성한다. 류재문,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조영욱, 강상우가 좌우 측면에 선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일류첸코가 맡는다.
서울은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력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었다.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광주에 0-2로 패했던 서울은 이어진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종료 후 서울 팬들의 야유가 나왔을 정도였다.
제주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원전에서 얼마나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명단 제외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휴가를 갔다와서 훈련을 하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새벽에 잠을 자다가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다음날 진단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이 있는데 그런 부분, 물이 찬 게 있었다. 린가드는 별 거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만 빠지면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4일 됐으니 내일부터 훈련하지 않을까 한다. 선수 의지가 강해서 문제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내일부터 훈련을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중점적으로 훈련한 부분으로는 "경기를 할 때 조금씩 좋아질거라 이야기 드렸는데 습관적인 부분, 정신적,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쓰며 준비했다. 오늘 경기가 어떤 형태로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윤정환 감독과도 만나서 이야기 했었다. 22세 자원이 없어서 뛰게 했는데 항상 좋은 모습 보여줬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난 영상을 통해서만 보긴 했으나 상당히 어린 선수임에도 상당히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있었다. 예전에 양현준 선수와 비슷한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한다"라며 "같은 양씨네요"라고 웃었다.
올해 상무 입대에 불합격한 한승규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훈련할 때 보니까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 계획하고 있는 게 있는 거 같다. 컨디션이나 정신적으로 괜찮았다"라고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선수 기용에 있어서는 "올림픽 팀 때문에 고민이 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차가 6시간이고 시차 적응하는데 4일 밖에 없었다. 이태석 선수를 넣어야할까 다른 상황을 고려해볼까 고민했던게 사실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에 대해선 "초반에 윤 감독이 팀을 맡았을때는 3백을 쓰며 역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기부터 4백으로 바꾸며 공격적인 빌드업,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잘 만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전방 압박도 강하고 내려설 때는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가져가기도 한다. 계속 좋아지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라고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제주전에서는 내가 불쌍해서 선수들이 잘해야하지 않겠나 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라며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와주고 있는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조금씩 좋아진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본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