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18-1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날 무서울 정도로 폭발한 팀 타선에 미소를 보였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걱정이 단 한 경기 만에 사라졌다. LG는 폭발한 팀 타선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 상대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세 번째 맞대결에서 18-1로 대승을 챙겼다. 타선의 힘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 25안타 18득점을 몰아쳐 삼성을 집어삼켰다.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구성된 타선은 선발 전원 멀티히트라는 진기록은 물론,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도 완성했다.
특히 중심타선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장타 부족과 함께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44경기를 하다 보면, 안 풀리는 경기가 있다. 그런 경기가 초반에 나와 감독으로서 힘들고 답답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일도 있다. 우리의 흐름에서 잘 풀어가는지가 중요하다. 타격에서 안 풀렸지만, 투수 쪽에서는 잘 풀려서 기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LG 트윈스 오스틴이 감독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투런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LG는 이날 18-1 대승을 거뒀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무서울 정도로 폭발한 팀 타선에 미소를 보였다. 잠실, 박지영 기자
시원하게 터지지 않던 팀 타선은 이날 맹공을 퍼부었고, 김현수-오스틴-문보경은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염 감독이 웃을 수 있던 이유다. 사령탑은 "개막 이후 중심타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었는데 오늘 경기 초반 중심타선이 쳐주면서 타선의 흐름을 터주었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 다음 경기부터 기대가 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5선발로 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시즌 첫 등판부터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4회말을 앞두고 잠실구장에는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타선은 응집력을 선보였고, 손주영은 씩씩하게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져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염 감독은 "오늘(28일)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또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대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LG는 홈에서 치른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팀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29일 선발 투수는 1선발 디트릭 엔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로 맞불을 놓는다.
염경엽 트윈스 선수들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18-1 대승을 거둔 뒤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