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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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똥개' 곽경택 감독 손수 쓴 편지에 눈물 '펑펑'

기사입력 2011.08.09 10:22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정호연 기자] 배우 엄지원이 곽경택 감독의 진심 어린 편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엄지원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신인시절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어려었던 상황들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지원이 신인 시절 출연한 영화 '똥개'의 곽경택 감독이 엄지원에게 직접 쓴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곽경택 감독은 "함께 찍었던 연기자에게 글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처음이다. 몇 마디 가슴에 담아두려고 했던 말을 꺼내자니 쑥스럽다"며 "처음 '똥개' 오디션 장에 들어섰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너는 딱 내가 찾던 정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우성의 파트너로 수많은 여자 연기자들이 관심을 가진 정혜였다"며 "네가 오디션장의 문을 열고 들어설 때 나에게는 후광이 비쳤다. 설렘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졌고 너의 한 모습 한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며 "이후 정혜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곽경택 감독은 영화 개봉께 불거진 소속사와 분쟁에 엄지원을 시사회를 비롯한 모든 홍보 일정에서 제외시켰던 것에 대해 "내가 너무 가혹한 처사를 했던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시사회 때 오신 너의 부모님들께 내가 직접 무대에 올리지 않는 이유를 말하자 오히려 부모님들은 내 입장을 위로해 주며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에 나도 안타까움을 느꼈다. 네게 섭섭했던 내 처사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 후로 보란듯이 여러 작품을 통해 느낌있는 여배우로 이미지를 차츰 굳혀 나가는 너를 보며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며 "항상 여주인공을 캐스팅 할 때는 네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좋은 작품 멋진 역할로 또 한번 함께 만나자"고 전했다.

곽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형적인 대구 미인 엄지원 양. 빨리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라"며 "결혼식에도 참석해 축하해 주겠지만 주례는 사양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곽경택 감독의 편지를 전해 들은 엄지원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꼭 작품에서 다사 만나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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