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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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한화는 '베테랑' 이재원의 반등을 믿는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8 08:45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새로운 팀에서 2024시즌을 준비한 '베테랑 포수' 이재원(한화 이글스)이 더 나은 모습을 꿈꾸고 있다.

2006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이재원은 10년 넘게 한 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장점인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이재원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2018년까지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던 이재원은 2019년부터 조금씩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지난해까지 부진에 허덕였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1군 경기를 소화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이재원은 2023시즌 종료 후 SSG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이후 안방 보강 및 백업 포수 자원 확보를 원했던 한화가 이재원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재원은 지난해 12월 말 연봉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예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한 이재원은 1차 호주 멜버른, 2차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순조롭게 진행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이재원은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5경기 10타수 4안타 타율 0.400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대해 "(이)재원이가 호주 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예전처럼 주전 포수가 일주일에 6경기씩 뛸 수 없기 때문에 1~2경기 정도는 나머지 포수가 선발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리드 능력이나 공격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타격이 안 되면 너무 의미없는 타석이 되니까 그런 점에서 (이재원에게) 기대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아졌더라. 수비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SSG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타격 같은 경우에도 타이밍이 계속 늦었는데, 타격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타이밍을 좀 빨리 잡았고 좀 나아졌다. 타구질도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문제는 송구였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17일 경기에서 이재원과 함께 배터리를 이뤘던 투수 류현진의 생각도 비슷했다. 류현진은 "(이재원과의 호흡이) 편했던 것 같다. 이재원도 계속 경기를 소화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좋은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재원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팀의 공격, 수비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한화로선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주전 포수 최재훈도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2024시즌을 맞이하는 이재원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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