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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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화났다, 캡틴의 '이례적 분노'...토트넘 정신차려야

기사입력 2024.03.18 05: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캡틴'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분노했다. 무기력한 대패 이후 손흥민이 선수들의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허리와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허리서부터 시작된 붕괴는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전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전 초반 추가골을 내줬고, 갈 길이 바빴던 후반 16분 세 번째 골까지 얻어맞았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를 불러들이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티모 베르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35분 히샬리송이 교체로 들어온 이후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결과는 0-3 참패였다.



후폭풍은 거셌다. 우선 토트넘은 풀럼전 패배로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애스턴 빌라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빌라와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4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토트넘의 꿈은 풀럼전에서 대패를 당해 물거품이 됐다.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축구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오만한 태로도 풀럼전에 임했다. 이번 경기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경고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다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보인 모습은 내가 이번 시즌 봤던 것과 달랐다. 마치 지난 2, 3시즌과 같은 모습이었다"라며 토트넘의 태도를 지적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풀럼전 대패를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꿈을 꾸고 있지만, 토트넘은 풀럼전 패배 이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 초 1위가 아닌 다른 걸 목표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토트넘이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건 현실과 멀다"라고 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분노했다.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럽고, 절망스럽다.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책임이라는 걸 떠올려야 한다. PL에서는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벌을 받기 마련이다. 공짜로 승점 3점을 얻을 수는 없다"라며 토트넘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말이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그동안 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정말 슬프다. 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됐다. 이렇게 패배하는 건 힘든 일이다. 토트넘 선수들도 낙담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이례적인 분노였다. 평소 온건하고 침착한 성격을 유지하는 손흥민이 동료들의 태도를 두고 분노하자 영국 현지 매체들도 주목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풀럼에 '용납할 수 없는' 0-3 패배를 당한 뒤 토트넘을 비판했다"라며 손흥민의 발언을 조명했다.

영국 '메트로'는 "손흥민이 풀럼전에 대한 잔혹한 평가를 통해 토트넘 동료들에게 경고를 보냈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BBC', 'ESPN', '스카이 스포츠' 등 큰 규모의 언론들은 물론 소규모 매체들까지 손흥민의 발언에 주목하며 손흥민이 풀럼전 이후 토트넘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아직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이 무산된 건 아니지만, 풀럼전 대패는 확실히 토트넘에 경고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선수들에게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시즌이 막바지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기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끝없이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특히 경쟁이 시즌 말미에 더욱 치열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토트넘은 빠르게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월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루턴 타운전을 치르고, 4월부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원정), 노팅엄 포레스트(홈), 뉴캐슬 유나이티드(원정), 맨체스터 시티(홈), 아스널(홈)을 만난다. 토트넘이 4월에 충분한 승점을 확보하려면 적어도 루턴전에서는 문제가 해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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