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7 15:13 / 기사수정 2011.08.07 15:13
[불멸의 유니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넥센발 트레이드. 그 중심에 있던 박병호가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서 두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한 최근 출장한 다섯경기에서 19타구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박병호는 넥센팬들에게 그리 달가운 존재는 아니다. 많은 넥센팬들은 이전부터 박병호를 눈독들였었고, 김시진감독도 그러했지만, 구단이 현금이 없이는 할 수 없는 무게감의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혹여라도 박병호가 맹활약 한다면, 이 트레이드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신영이 아닌 다른 카드로라도, 아니면 김성현을 주지 않고서라도 박병호는 받아 올 수 있었던 선수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논란을 뒤로하고라도, 이미 트레이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왔기 때문에, 박병호는 우리선수가 되었고, 박병호의 활약은 팬들, 그리고 코칭스텝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또한 강정호와 함께 미래 히어로즈의 중심타선을 책임질만한 적임자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또한 이숭용이 장기집권했던 1루수 자리에 드디어 실력으로 이숭용을 누를 수 있는 후계자가 나타난 것도 좋은 소식이다. 지금까지 오재일, 장영석, 조중근등 많은 후계자 후보들이 있었지만 40에 가까운 이숭용보다 더 낳을 게 없는 활약이었다. 드디어 넥센이 1루자리 세대교체를 하면서 박병호-김민성-강정호-김민우로 이어지는 젊은 내야진을 형성하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레이드 이후에 얻은 선수이기 때문에, 쌍수를 들고 환영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박병호의 활약이 넥센 히어로즈의 팬들에게는 위안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박병호가 유망주를 벗어나 거포가 되는 순간 또 다시 트레이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팬들도 있지만, 박병호 선수의 넥센 히어로즈에서의 활약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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