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27 23:18 / 기사수정 2007.02.27 23:18
[엑스포츠뉴스=이완희 기자] 프로선수에게 우승에 대한 꿈과 희망은 바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을 상징한다. K리그에서 가장 우승에 애착이 강한 사나이가 있다면 누굴까? 바로 '시리우스' 이관우(29.수원)다.
이관우는 지난해 안타깝게 놓쳤던 정규리그 우승을, 올해 주장으로서 생애 첫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소망이다. 그것도 안정환, 에듀, 나드손 등이 가세한 호화 군단 수원의 주장으로서 이루겠다는 것이다.
주장이라는 의미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그러나 수원에서 만큼은 반드시 조심(?)해야 할 자리다. '주장 징크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 수원은 2001년의 박건하를 시작으로 서정원(2002)-김진우(2003)-이병근(2004)-최성용(2005)이 나란히 주장으로 활약한 년도에 부상을 입어 큰 부상을 입거나 잦은 잔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김진우와 이병근은 큰 부상을 입어 3~4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이병근은 2004년 4월 17일 포항전 도중, 어깨뼈가 부러지는 부상 여파로 한동안 슬럼프에 시달렸다.
비록 지난해에 주장을 맡은 김남일이 별 다른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이 위안거리이나,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이관우도 예외일 순 없다. 어쩌면 김남일을 기점으로 징크스가 소멸 되었을지 모르지만, 예년에 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한 이관우이기에 여전히 염려스럽다.
이관우는 과거에 한국축구를 이끌 영건으로 각광받았지만, 한양대 시절 절친한 친구 김남일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데 이어 프로 2년차인 지난 2001년에는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등 온갖 부상을 입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만약 수원이 올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 그동안 관례를 봤을 때 MVP는 수원 선수에게 돌아갈 확률이 크다. 지난해 아깝게 MVP를 놓친 이관우는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MVP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수원은 공격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올해는 팀 역사상 최고의 공격진을 형성했다. 그런 공격진을 이관우가 플레이메이커로서 공격을 지휘한다.
팀 내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거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이관우는 활기찬 분위기를 스스로 조성하여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 남은 건 정규리그 우승과 MVP다. 호화 군단 수원의 주장으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올 시즌 맹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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