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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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숙적 일본에 0-3 완패…김연경 16점 분투

기사입력 2011.08.06 16: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 1진의 벽을 넘지 못하며 또다시 완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0-3(20-25, 21-25, 22-25)로 패했다.

지난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정예멤버가 아닌 2진 선수들을 상대로 올린 승리였다. 1진과의 경기에서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전날 1차전에서 독일을 이긴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브라질에 패한 일본은 한국을 잡고 1승 1패를 올렸다.

일본은 에이스인 기무라 사오리와 사코다 사오리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특히, 일본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통하고 있는 사코다는 탄력 넘치는 점프력으로 한국의 코트를 융단폭격했다.

사코다는 양 팀 통들어 최다득점인 25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홀로 16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의 예리한 서브는 1세트 초반부터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일본은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한국은 블로킹과 김연경의 공격득점으로 일본에 앞서나갔다. 먼저 10점 고지를 넘으며 3점 차로 일본의 추격을 따돌렸다. 하지만, 일본의 주전 세터인 다케시다 요시에의 예리한 서브는 한송이를 집중공략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일본의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상황에서 사코다의 연속 득점과 한국의 공격범실까지나오면서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뒤늦게 살아난 황연주의 공격 득점으로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2세트도 21-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김세영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공격으로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세트 중반까지 16-16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22-23까지 추격했지만 믿었던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결국, 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일본 역대 상대전적에서 45승 76패로 열세를 보였다. 세계랭킹 3위인 일본에 첫 패배를 당한 한국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월드 챔피언'인 브라질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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