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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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권' 창단 10주년 맞아 승격?…이랜드, 부산+수원 격파 '태풍의 눈' 비결은?

기사입력 2024.03.11 06: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운 감독과 선수단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 서울 이랜드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경험이 주는 힘이 이랜드의 초반 기세를 이끌고 있다.

이랜드는 10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조동재의 극장 결승 골로 2-1로 이겼다. 

이랜드가 후반 7분 브루노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2분 전진우에게 동점을 내주며 승점을 나눠 갖는 듯 보였다. 하지만 조동재가 후반 추가시간 48분에 극장 발리 골로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홈 개막전 승리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2부로 내려온 수원삼성과 역사상 첫 맞대결에서 역사를 썼다. 나아가 부산아이파크와 수원삼성이라는 두 승격 후보를 상대로 개막 2연승을 달려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이랜드의 초반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르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고 무엇보다 2연승 상대가 승격 후보로 점쳐진 부산 아이파크, 수원삼성이다. 부산아이파크는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아쉽게 패했다. 수원삼성은 지금은 몰락했지만 말이 필요 없는 팀이다.

이랜드가 이전에 개막 2연승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연속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수원FC에서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이랜드가 창단 10년 차에 처음 선임한 경력직 감독이다. 



김 감독은 승격은 물론 K리그1 파이널 A 진출, 그리고 지난 2023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잔류시킨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을 갖춘 감독이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을 선임했고 여기에 1부리그 경험이 많은 오스마르, 김오규, 윤보상, 김영욱, 정재용, 여기에 이날 출전하지 않은 고무열, 신세계까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탄탄한 수비진 보강으로 이랜드는 부산과의 개막전부터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부산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이랜드가 오히려 3골을 퍼부으며 완벽한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전에선 이랜드가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브루노 실바의 선제골과 조동재의 극장 결승 골은 세컨드볼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에서의 사인 미스로 실점을 내줬지만,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양팀이 거친 경기를 하며 박스 근처에서 서로를 견제한 것도 있었지만, 주로 이랜드 진영에서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이랜드가 이날 파울 11개, 경고 4장으로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김도균 감독은 개막 후 2연승에 대해 "선수들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팀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변화다. 첫 두 경기를 강팀을 상대로 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실점했지만, 수비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아직 공격은 미흡하다. 여러 미흡한 점이 많은데 이를 경기 중에 선수들의 의지나 수비력으로 메꿔주고 있다고 본다. 한 시즌을 봤을 땐 이렇게 계속 갈 수 없다. 우리가 역습이나 공격 지역에서의 마무리 슈팅까지 연계하는 걸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 창단 이후 10년간 이랜드의 목표인 승격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지난 9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던 이랜드에 대해 김 감독은 "2015년부터 수많은 감독과 변화가 있었다. 어떤 축구 철학과 스타일을 갖고 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 부분에 말하기는 좀 그렇다"라면서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선수단) 구성면에선 그 전보다 지금이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부상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전보다 나은 선수단 구성이다. 1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중심축을 잘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이 시즌 내내 이어지면 이전과 다른 이랜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어 오르게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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