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왔다.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선덜랜드)이 선덜랜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노던 에코 아레나에서 벌어진 달링턴 FC(5부 리그)와 친선경기서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쐐기골을 뽑아내며 선덜랜드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지난달 13일 선덜랜드에 합류한 지동원은 이후 6경기 만에 골 사냥에서 성공하며 10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심적 부담을 덜어냈다.
지동원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프리시즌 내내 보여줬듯이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지동원은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지동원은 전방에 있는 코너 위컴에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위컴의 발을 거쳐 조던 쿡이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선덜랜드는 전반 종료 직전 크레이그 가드너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더 뽑아내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끝냈다. 스코어의 여유가 생기자 지동원의 활동폭과 몸놀림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후반 18분 쿡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문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지동원은 경기 종료 직전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보여주며 코칭 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선덜랜드를 지휘한 에릭 블랙 수석코치는 "오늘 득점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적 후 득점이 필요했던 쿡과 지동원이 나란히 골을 뽑아내 칭찬해주고 싶다"며 지동원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지동원의 첫 골은 여러모로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이날 달링턴을 상대로 비주전급 선수들로 구성해 경기에 나섰다. 사실상 주전 선수를 대체할 자원을 가리는 자리에서 존재감을 피력한 것과 자칫 길어질 수 있었던 무득점 상황을 끝낸 점 등 큰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사진 (C)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