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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경험 '울산맨' 고승범…"동해안 더비가 나의 새 더비, 더 준비한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2 00:10 / 기사수정 2024.03.02 12:15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까지 수원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 울산HD 유니폼을 입고 리그 데뷔전을 치른 고승범이 '슈퍼매치'가 아닌 '동해안 더비'에 뛰게된 것에 대해 앞으로도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서 에사카 아타루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 시즌 구단 창단 후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리그 첫 경기에서 라이벌 포항을 제압하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에서 울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승범은 울산 소속으로 갖는 리그 데뷔전을 '동해안 더비'로 치렀다.

앞서 고승범은 반포레 고후(일본)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울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그 경기는 이날 포항과의 맞대결이 처음이었으나 이번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이규성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부상으로 후반 28분 이동경과 교체되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량과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날카로운 패스로 울산 공격을 이끌어갔고,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 받는 고승범은 대구FC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던 적을 제외하고 8시즌을 수원삼성에서 뛰며 사실상 원클럽맨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9시즌 수원의 FA컵 우승 당시 핵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대회 MVP까지 수상하는 등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고, 올 겨울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수원에서 활약하는 동안 최대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 출전하며 라이벌전에 익숙해졌을 고승범이지만 울산 소속으로 '동해안 더비'에 나서는 느낌은 또 달랐을 터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고승범은 동해안 더비에 대해 '새로운 더비'라고 평가했다. 고승범은 "처음 치른 (슈퍼매치와) 다른 더비 경기였다. 의미는 비슷한 것 같지만 이게 진짜 큰 더비전이고, 관중들도 되게 많이 찾아오시고 진짜 열기가 뜨겁더라"면서 "앞으로도 이 더비전만큼은 진짜 더 철저히 준비해서 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생애 첫 동해안 더비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리그 데뷔전을 치른 것에 대해서는 "일단 AFC 챔피언스리그로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리그 개막으로 이 팀에서의 모습을 처음 보여드렸는데 되게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선수들도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라며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맞겠지만 일단은 결과가 좋았던 걸로 만족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팀 적응은 순조롭다고 밝혔다. 고승범은 "워낙 주변 선수들이 좋다보니 적응이 안 될 수가 없다"라며 "너무 잘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니까 그 리듬에 맞춰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 개막전을 라이벌전으로 치른 것에 대해서는 "더비전이란 게 항상 의미가 크다. 다른 리그 경기도 중요한 경기지만 이 더비전만큼은 팬들께서도 되게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경기다"라면서 "우리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충족해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준비도 더 많이, 신중히 하는 것 같다"라고 의미를 곱씹었다.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규성에게는 "친한 친구다. 친구다보니 말도 편안하게 한다. 규성이도 워낙 잘하는 선수라 내가 지시하고 이렇기보다 규성이가 오히려 많이 도와준다"라며 "나도 도움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그런 부분에서 시너지가 많이 나는 것 같다. 되게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흡족해 했다.

마지막으로 고승범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적인 부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형식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정말 3연패를 위해서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개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역할에서는 팀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울산의 리그 3회 연속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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