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연이틀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CPBL)를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무려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에레디아-추신수와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된 5번타자 전의산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인 박지환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박종훈이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뒤이어 등판한 오원석이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신헌민-노경은-고효준-박민호-문승원은 1이닝씩 도맡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5번타자 전의산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팀 승리에 기여했다.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투수 오원석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제공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고명준(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추신수(우익수)-전의산(1루수)-김찬형(3루수)-안상현(2루수)-김민식(포수)-박지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SSG다. 2회초 2사 이후 안상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데 이어 김민식이 우전 안타를 쳤고, 박지환이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면서 팀에 2점을 안겼다. 여기에 최지훈의 볼넷 이후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4-0.
박종훈이 2회말에만 2점을 헌납하면서 격차가 4-2로 좁혀졌지만,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4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고명준의 삼진 이후 에레디아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6회초였다. SSG는 박지환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 고명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하재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교체 출전한 정현승의 1타점 2루타와 전의산의 솔로포가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확실하게 승기를 굳힌 SSG는 8회초 전의산의 솔로포에 이어 9회초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퉁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SSG의 9점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 제공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어제(27일)에 이어 오늘(28일)도 공격, 주루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경기를 보였다"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타격 및 주루파트에서 잘 리딩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좀 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선에선 (전)의산이가 2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인 선수인 (배)지환이와 (정)현승이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두 명의 신인 선수는 2군에 미션을 부여해 훈련을 실시하고, (이들의 모습을) 시범경기 때 다시 확인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숭용 감독은 "투수 쪽에서도 (오)원석이가 좋은 투구를 보였고 (박)종훈이도 수비 실책이 동반돼 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두 경기에서 우리가 캠프에서 준비했던 모습들이 잘 나와 고무적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전의산.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오원석. SSG 랜더스 제공
야수 MVP로 선정된 전의산은 "어제 경기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해서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마침 오늘 결과가 좋아 만족하고, 미국에서부터 준비한 것들이 실전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의산은 "항상 처음 1군에 왔을 때부터 아직 내 자리는 아니고, 경쟁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고명준을 비롯해 1루 경쟁자들이 모두 잘했으면 좋겠고, 사실 욕심은 난다"며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잊지 않고 타석이나 수비에서 이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수 MVP 오원석은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출전해 긴장하기도 했지만, 투구를 잘 마쳐 기분이 좋다.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미국 캠프때 연습한 구종들을 시도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앞으로 더 보완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캠프 때부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는데 타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었고, 내 구위도 점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캠프기간 부상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SSG는 29일 휴식을 취한 뒤 3월 1일 푸방 가디언즈를 상대로 세 번째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SSG 주요 타자 성적
-최지훈: 2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
-오태곤: 2타수 2안타 1볼넷
-고명준: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에레디아: 3타수 3안타 1타점
-하재훈: 2타수 1안타 4타점
-전의산: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박지환: 3타수 2안타 2타점
▲SSG 투수 성적 및 최고구속
-박종훈: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 최고구속 136km/h
-오원석: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7km/h
-신헌민: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3km/h
-노경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최고구속 146km/h
-고효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3km/h
-박민호: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38km/h
-문승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5km/h
◆SSG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
-3/1 vs 푸방 가디언즈 / 자이 시립 야구장
-3/2 vs 웨이취안 드래곤즈 / 자이 시립 야구장
-3/3 vs 웨이취안 드래곤즈 / 더우류 야구장
-3/6 vs 라쿠텐 몽키스 / 자이 시립 야구장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