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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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인배가 있나!'…"강간범아~" 모욕 준 월드스타 '징계 취하' 요청→"난 축구를 즐기고 싶을 뿐"

기사입력 2024.02.27 17:48 / 기사수정 2024.02.27 17:48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스페인축구협회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벨링엄은 지난 2일 헤타페와의 맞대결에서 만난 그린우드를 향해 '강간범'이라고 발언하며 그린우드를 도발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벨링엄은 강한 태클을 던져 그린우드의 공을 뺏어냈고 그 직후 일어서서 그린우드에 문제의 발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맨유서 활동하던 지난 2022년 초 성폭행 및 협박 등의 혐의를 받았다. 당시 연인인 해리엇 롭슨이 SNS를 통해 "그린우드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행했다"고 폭로했고 증거 또한 같이 공개했다.




이에 맨유는 그린우드에 법적 지원을 하지 않겠다며 '손절'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 이어진 2022-2023시즌 그린우드는 맨유 선수단서 퇴출되며 1년간 커리어가 끊기는 징계도 받았다.

그린우드와 롭슨간의 법적공방은 2023년 2월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그에 대한 모든 소송이 취하된 것이다. 다만 혐의점의 유무를 확보하기 위해 맨유는 구단 내부에서 자체적인 조사를 행했고 그린우드의 징계 또한 계속 이어졌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해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는 "그린우드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며 일단 그린우드를 임대로 내보낸 뒤 그가 다른 구단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그린우드는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왔다. 그는 맨유 유스 출신의 재능을 자랑하듯, 1년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헤타페의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리그 22경기서 5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라리가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보이며 많은 대형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명문팀 바르셀로나가 하피냐를 대체할 측면 공격 자원으로 그린우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였다.

이러한 가운데 벨링엄이 그린우드를 향해 '강간범'이라 모욕해 스페인축구협회도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많은 팬들은 벨링엄이 그린우드에 발언하는 장면을 보고 입술을 읽으며 스페인어로 해당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독순술 전문인 제레미 프리먼 또한 "벨링엄이 그린우드에 욕한 것이 97% 확실하다"며 누리꾼들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마저 전문 독순가를 고용해 벨링엄의 발언을 검증했고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후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라리가 규정상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행할 경우 최대 4경기에 달하는 출전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벨링엄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그린우드 본인이 직접 벨링엄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벨링엄이 벌 받는 것을 원치 않으며 스페인축구협회에 사건 조사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며 "그는 안좋은 사건으로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아하며 그저 축구를 계속하고 싶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잉글랜드 출신이기도 한) 벨링엄으로부터 그러한 모욕을 당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해 사건 당시에는 무척이나 화가 난 상태였으나 앞으로도 자신의 과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을 알기 때문에 이에 당당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린우드는 놀라운 실력을 보이며 '맨유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의 신임 공동구단주 제임스 랫클리프는 그린우드의 복귀설에 "새로운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프랑스 24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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