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타들의 부캐 놀이가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캐를 운영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최근 화제를 모은 유튜버 '청계산댕이레코즈'는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를 AI로 커버한 영상을 통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아이유(IU, 이지은)의 'Love wins all'을 커버했는데, 이를 아이유가 개인 계정을 통해 직접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런데 그의 음색이나 행동 등이 너무나 배우 조정석과 닮았던 탓에 조정석이 청계산댕이레코즈의 '본캐'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는데, 조정석의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추후 정리되면 공지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청계산댕이레코즈는 구독자 10만 돌파기념 Q&A를 진행했는데, 얼굴만 가렸을 뿐 말투, 행동 같은 걸 숨길 생각도 없는 모습으로 계속해서 웃음을 주고 있다. 이젠 모두가 알고 있지만, 유튜버 본인만 연관성을 부정하는 상황이다.
그룹 (여자)아이들((G)I-DLE)의 리더 전소연도 부계정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쏘리사'라는 이름으로 부계정을 만든 전소연은 계란을 삶거나 고구마를 찌는 영상을 찍어 먹는 방법을 공유하는가 하면, 호떡이나 붕어빵 등을 직접 먹어보고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과자를 리뷰한 영상에서는 멤버 미연이 "아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반응을 남겼고, 멜론뮤직 공계가 "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의 댓글에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앞선 두 사람이 특별한 세계관 없이 부캐놀이에 나섰다면, 아예 세계관을 만들어서 부캐 활동을 한 스타도 있다.
개그맨 김경욱은 오래 전부터 김홍남, 나일론머스크 등의 부캐를 만들어서 활동해왔는데, 2022년부터 다나카 유키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빛을 봤다. 이후 수많은 유튜브 채널과의 콜라보는 물론, 아예 지상파 토크쇼인 '라디오스타'까지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약 1년 간 이어진 인기는 물론 이제는 화제성까지 식어버린 상태지만, 음원을 발매하고 팬미팅, 콘서트까지 진행할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던만큼 그의 부캐 활동은 수많은 코미디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부캐놀이의 원조격으로는 래퍼 마미손과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을 꼽을 수 있다. 특히나 마미손의 경우 아직까지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체로 대중들은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 청계산댕이레코즈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유산슬의 경우 '놀면 뭐하니'가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준 개국공신으로,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로 '부캐' 요소가 정착될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 특히나 유산슬의 히트로 인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부캐놀이에 뛰어들었고, 지금까지도 부캐놀이가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청계산댕이레코즈 유튜브 캡처, 쏘리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