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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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상덕→화림 독립운동가 이름, 찍다 알아…찾는 재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27 0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주인공 이름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으로 구성됐다. '파묘'의 주역 유해진은 "찍다가 알았다"며 영화를 관람하는 또 다른 재미 포인트를 귀띔했다.

'파묘' 개봉 후 극 중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배역명이 모두 독립운동가의 실제 이름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풍수사 김상덕(최민식 분), 무당 이화림(김고은), 장의사 고영근(유해진), 무당 윤봉길(이도현)의 이름이 그렇다. 또 다른 출연진인 무당 오광심 역의 김선영, 박자혜 역의 김지안의 이름도 모두 실제 독립운동가의 이름이다.

여기에 주인공들의 차량 번호가 각각 '1945'와 '0301', '0815' 등 광복절과 삼일절 등을 연상케 하는 숫자인 것도 알려지며 시선을 모았다.




유해진은 "저는 (배역명이 독립운동가 이름이었다는 것을) 찍다가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 중에 감독님과 얘기하던 자리에서 말을 해주시기에 '그렇구나' 했었다. 차 번호판도 보셨나"고 되물으면서 "관객 분들이 진짜 별걸 다 보셨더라. 그런 것을 찾는 재미도 있다"며 껄껄 웃었다.

김고은도 "촬영 중반쯤에 얘기해주신 것 같다"고 떠올리며 이를 언급한 바 있다.

김고은은 "그런데 당시에는 감독님이 그것에 대해 어떤 다른 의미를 담아서 설명해주시지는 않았다. 아마 현장에서 (배역명이) 더 중요한 지점이었으면 설명을 해주셨을텐데, 넘어가시기에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베테랑 유해진과 최민식을 비롯해 패기 넘치는 김고은, 이도현까지 네 명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며 일명 '묘벤져스'로 불리는 등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유해진은 최민식에 대해 "'봉오동 전투' 때 선배님과 잠깐 합을 맞췄었다. 엄할 줄 알았는데 정말 수다쟁이고, 스태프들에게도 너무 잘하시더라. 이제는 현장에 가도 저보다 (경력이) 위의 분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도그데이즈' 때 윤여정 선생님을 만나면서 긴장했었고, 민식 선배님과 같이 하게 됐다고 했을 때도 떨렸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게 사람의 성격일 수도 있는데, 정말 '사람 대하는 것이 진솔하구나' 싶었다. 막내 스태프들까지 반갑게 챙겨주신다. 그러면서 촬영에 들어갈 때는 정말 진지하다. 제가 선배를 어떻게 평가하긴 그렇지만, 후배가 보는 시선에서는 정말 그랬다. 몸이 힘들 수 있는 것도 거리낌 없이 정말 정석으로 연기하시더라"고 감탄했다.



김고은에 대해서는 "대살굿 신을 촬영할 때는 '미치도록 힘들겠다' 싶었는데, 진짜 독하게 해내더라. (김)고은 씨 너무 잘했죠"라며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냈다.

군 입대로 '파묘' 홍보 여정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도현을 떠올리면서는 "(이)도현 씨는 또 민식 선배와는 반대다. 우리 중에 제일 어리지 않나. 굉장히 무게감이 있고,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운 것이 있다. 덩치 때문에 그런가. 진짜 그런 느낌이 느껴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데뷔 후 첫 오컬트 도전의 여정을 함께 한 장재현 감독에게도 "정말 이 분야의 장인인 것 같다. 감독님이 굉장히 똘똘이 같지 않나"라고 웃으며 "현장에서도 정말 야무진 그런 모습이 있었다. '파묘'에서 감독님과 함께 한 시간이 참 좋았다"고 만족했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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