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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운드의 미래 '쾌청'…2G 4실점으로 호주 타선 '꽁꽁 묶었다'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18 16:27 / 기사수정 2024.02.18 18:17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2-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접전이 펼쳐졌다.

1차전에서 5안타에 그친 타선이 이튿날 1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많은 안타를 생산한 것에 비해 적은 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한화로선 경기 후반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위기 속에서 빛난 건 바로 마운드의 힘이었다.

한화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이태양, 이상규, 장민재, 정이황, 김규연, 김민우, 김범수, 이민우, 박상원을 차례로 내보내면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상규가 1점을 주긴 했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줬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도 9명의 투수가 1이닝씩 나눠 던졌다. 승리보다는 컨디션 점검을 위한 등판이었다. 2차전의 경우 펠릭스 페냐가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이충호, 리카르도 산체스, 김서현, 김기중, 한승주, 황준서, 한승혁, 주현상이 남은 8이닝을 책임졌다.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김기중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김기중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건 영건 투수들의 활약이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4회초 구원 등판한 '2년 차' 김서현은 선두타자 로건 웨이드의 2루수 땅볼 이후 울리히 보자르스키, 조던 맥아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와 6회초에는 각각 '2021년 2차 1R 지명' 김기중, '2020년 2차 2R 지명' 한승주가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수들의 호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화는 6회말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와 황영묵의 타점으로 2점을 보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신인' 황준서는 7회초 선두타자 보자르스키의 볼넷 이후 맥아들의 뜬공으로 1사 1루를 만든 뒤 재리드 데일의 안타로 1사 1·2루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팀 케넬리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뒤 애런 화이트필드와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로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갔다. 경기 중반 한 명이라도 점수를 줬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한승주가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한승주가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오는 11월 열릴 프리미어12를 준비하고 있는 호주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연습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1명 모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로비 퍼킨스와 알렉스 홀을 비롯해 지난해 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한국 투수들을 괴롭혔던 타자들도 있었다.

이번 2연전에도 호주의 주축 타자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전에 앞서 소집 훈련까지 진행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내비친 호주였지만, 한화의 견고한 마운드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틀간 호주 타자들은 단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화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면서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멜버른, 박지영 기자


한화로선 2경기 연속으로 기대에 부응한 투수들의 호투가 반갑기만 하다. 경기 이후 최원호 감독은 "투수 김기중, 김서현 등이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아주면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고 마운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주와의 2연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한화는 19일 훈련을 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2일부터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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