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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영입' 탄탄해진 스쿼드…이영민 부천 감독 "승격 PO 목표"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6 16:54 / 기사수정 2024.02.16 16:54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정현 기자) 부천FC1995를 4년 째 이끌게 된 이영민 감독이 탄탄해진 선수단을 바탕으로 승격에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16일 창원 한 호텔에서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 기자회견을 통해 2024시즌 부천을 이끌고 승격 플레이오프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1시즌부터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이영민 감독은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에 걸쳐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비록 두 차례 모두 경남에 밀려 탈락했지만, 지도력과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둔 각오로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태국에서 전술적인 점을 다듬었다. 여기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선발 멤버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부천은 이전과 달리 이전에 활약했던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고 새로운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스쿼드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 감독도 "부천은 어린 선수들이 와서 잘했던 팀이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 재계약으로 남기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스쿼드에 고민이라고 할 정도로 팀이 탄탄해진 건 부천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두 시즌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을 붙잡혔던 만큼, 이 감독은 이를 넘어 플레이오프와 승격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세웠다. 

이 감독은 "부천은 4년 째 하는데 올해가 스쿼드상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 두 차례 준플레이오프까지 갔지만,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첫 해 부천에 부임했을 때부터 부천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야 하고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욕심내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이 감독의 일문일답.



-지난 시즌에 활약을 펼쳤던 안재준과 이번 시즌도 동행하게 된다.

올 시즌은 구단에 감사하다. 필요한 선수들을 재계약했다. 안재준도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도 재계약을 하면서 기존에 남아있는 선수들도 있다. 안재준까지 남아 작년보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고 본다. 외부에서 좋은 선수들이 왔고 재계약으로 기존 선수들이 남아 어느 때보다 스쿼드가 좋아진 한 해다.

안재준이 남아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많아졌다. 다양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그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다른 선수들도 있어서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올해 목표는.

K리그2 다른 팀들도 많은 투자를 통해 영입하는 팀들도 있고 수원도 2부에 왔다. 좋은 팀들이 있어 작년보다 치열할 것이다. 부천은 4년째 하는데, 올해가 스쿼드랑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 두 차례 준플레이오프까지 갔지만,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첫 해 부천에 부임했을 때부터 부천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야 하고 한단 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욕심내겠다."

-부천과 경쟁할 팀이 있다면.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각 팀이 한 번씩 겨뤄봐야 안다. 좋은 팀도 많고 누구 하나 플레이오프에 거론 안 되면 섭섭할 팀들이다. 올 시즌 초반 주중 경기가 많다. 한 바퀴 지난 다음에 팀마다 변수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여러 요소가 나온다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아직 예측은 못하겠다.



-지난 시즌에 비해 보완점이 있다면.

부천에서 4년째를 맞고 있다. 같은 전술로 시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태국에서 많은 변화를 주며 훈련했다. 여기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얼마나 실현이 됐고 보완됐는지 확인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산에서도 연습 경기로 점검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경기로 선발 관련한 고민을 해야 한다.

-훈련하면서 주목된 선수는.

지금 경쟁이 너무 심해서 머리가 아프다. 외부에선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천의 장점은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 정도다. 지금 포지션 별 세 배수가 나온다. 자체 경기를 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 정도로 팀이 탄탄해졌다. 특정 선수보다 어떤 선수를 넣어도 잘 한다.

-4년간 팀 맡으면서 시스템이 갖춰지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줄 수 없다. 백3를 기반으로 했던 팀이고 백4도 기대했지만, 점진적으로 변화를 해야 했다. 다만 백3에서 다른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태국에서 연습했다.

부천은 어린 선수들이 와서 잘했던 팀이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 재계약으로 남기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스쿼드에 고민이라고 할 정도로 팀이 탄탄해진 건 부천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다.

매 시즌 보면 많은 선수를 바꾸면서 시즌을 시작할 때가 있는데 부천은 적은 변화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그 선수들로 마지막에는 승격까지 도전하는 투자가 더 이뤄진다면 부천이 다른 팀에게 귀감이 되는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영플레이어상 후보 추천하자면.

22세 이하 선수 7명이다. 어떤 선수가 특출나게 활약할지 궁금한데 그 경쟁자는 저희 팀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탄다기보다 7명의 선수 중 누가 경기에 들어가도 형들 못지않게 해주고 있다. 누구든 기대해달라.

-어린 선수들 영입하는 기준이 있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계속 지켜본다. 최근에 보면 오히려 저희 팀으로 문의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을 고르는 데 더 수월하다.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력을 발휘 못 하거나 모든 면에서 태도, 자세, 생각 등이 모범이 되지 않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조현택, 안재준, 오재혁 모두 가장 열심히 훈련하고 생활했다. 기본이 항상 잘 돼 있는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발전도 빠르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왔다고 해서 다른 걸 생각하기보다 기본을 갖춘 선수가 성장이 더 빠르다고 본다."

-황재환, 박현빈 임대 영입했는데 활용 계획은.

황재환 영입에 공을 많이 들였다. 다른 팀도 탐을 냈다. 훈련시켜 보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개인 기량도 좋고 저돌적이다. 저희 팀 2선, 1선에서 작년에 아쉬웠던 점이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없었다. 막혔을 때 혈을 뚫는 역할을 황재환이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

박현빈 선수도 인천에서 경기할 때 많이 지켜봤다. 미드필더 자리에서 많은 활동량을 갖고 있다. 또 좋은 점이 킥력이다. 여러모로 박현빈도 좋은 쪽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본다,



-바사니의 영입 의도는. 

바사니는 저희가 이전부터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다. 과거 브라질에서 팀이 세리에B로 승격하면서 바사니를 영입하지 못했고 그 이후 수원으로 갔다.

바사니도 막힌 혈을 뚫어줄 역할을 기대했고 황재환, 바사니가 그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수원에서의 역할도 있지만, 부천에서의 역할은 전술적으로 틀리다 보니 그 선수에 맞는 역할로 활용하려고 한다. 작년보다 더 기대해 주셔도 좋다.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나는 항상 생각하는 게 어떤 팀에 가도 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서라도 필요한 사람, 잘 해줬다는 말을 듣고 싶다. 큰 포부보다는 나는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뒷일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난 지금 맡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맡은 팀에서만 최선을 다할 생각뿐이다.

-전술적인 면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질 점은.

세밀하게 터치하면서 공을 소유하고 싶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점이 성적을 위해 타협한 것이다. 올 시즌은 좋은 선수들이 있고 거기에 맞는 전술 활용이 가능한 선수들이 있다. 공 소유는 시간을 지체하는 게 아니라 소유하면서 상대 공간으로 빠르게 들어가는 것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볼 소유를 하되 조금 더 빠르게 상대 뒷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상대를 끌어들이고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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