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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반려견 키우는 소신 "가족인데…맘 아픈 소식들 화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2.07 1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현우가 반려견을 키우며 느껴 온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현우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도그데이즈'에서 이현우는 자리를 비운 여자친구 수정의 반려견 스팅을 얼떨결에 맡게 된, 하지만 강아지를 돌보는 데는 소질이 없는 밴드 리더 현 역을 연기했다.



이현우는 윤여정과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다니엘 헤니 등 수많은 선배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부담도 크고 긴장도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 존경해왔던 선배님들이어서 '더 잘해야 할텐데'라는 부담도 컸다. 직접 선배님들과 같이 나누는 신이 없더라도, 하나의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얘기했다.

영화 속에는 각 주인공들의 사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들이 등장한다.

실제 15살 별, 8살 하늘이까지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현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서 강아지와 함께 지금까지 쭉 지내고 있다. 그 사이에 강아지를 떠나보내기도, 새롭게 만나기도 했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오랜 시간 반려견을 키워 온 경험은 영화 속에서 다니엘 헤니와 함께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스팅을 돌보는 데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이현우는 "반려견을 키우는 어떤 노하우가 있었다기보다는, 워낙 어릴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했다 보니 (개에 대한) 겁이나 불편함이 없고, 어떤 스킨십을 했을 때 강아지가 좋아하고 싫어할 수도 있다는 부분들을 좀 더 알 수는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촬영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강아지와의 촬영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스팅이 너무 예쁘고 착하니까 더 응원하게 되더라. 제가 무언가를 잘했다기보다는, 스팅이 현장을 따뜻하게 잘 감싸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의 캐릭터와 현실 속 반려인의 모습을 오가며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끝없이 풀어놓은 이현우는 '출연작을 통해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음 지었다.

"제게 반려견은 정말 그냥, 가족이다"라고 두 눈을 크게 뜬 이현우는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다르게 다가갈 수는 있겠지만 제게는 좋은 의미의 따뜻함과 행복함이다"라고 차분하게 정의했다.

이어 "제가 반려인이다 보니 많은 친구들이 '나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 나중에 떠나보낼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파서 못 키우겠다'고 이렇게 물어보기도 한다"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현우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세상 사는 것이 다 똑같지 않나. 부모님과 형제 같은 가족들도 우리가 언젠가는 다 서로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이 삶인데, 그 아픔보다는 같이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더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저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전해지는 반려견들을 향한 유기나 학대 등, 좋지 않은 소식들에 대해서도 반려인으로서 느끼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현우는 "제가 이 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정말 마음 아프고 화나는 일들이 많이 있지 않나. 그런 소식들을 보고 들을 때면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또 "저희 영화에서도 반려동물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하고 있다. 영화에서 다룰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적어 온전히 다 담아 표현할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반려견이 '가족'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저희가 전달드리고자 했던 메시지와 방법들이, 관객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공감을 주면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1993년 생으로, 2005년 아역으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이현우는 2019년 전역 후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비롯해 영화 '영웅', '드림', '도그데이즈'까지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이현우는 "군대에 다녀온 것을 기점으로 스스로도 신기하게 느낄 정도로 제 삶을 보는 시선 같은 것이 바뀌기도 했다. 이제는 좀 철이 들었나 싶기도 하다. 돌아볼수록 '배우'라는 직업을 갖길 참 잘했다 생각하고 있다. 과거보다 현재가, 그리고 미래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 재미를 찾아가기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도그데이즈'는 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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