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웹툰 작가 겸 스트리머 주호민이 침묵을 깨고 6개월 만에 입장을 전한 가운데,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 A씨와 JTBC '사건반장' 측이 그의 입장에 반박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고된다.
6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민원실 앞에서 특수교사 A씨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 특수교사노조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A씨 측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기 전 입장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A씨는 1심 판결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면서 주호민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주호민 부부는 아이가 하교 후 배변 실수 및 불안 증상을 보여 녹음기를 넣었다고 했으나, A씨는 주호민이 이와 관련 진행된 학교 협의회에서는 자녀의 불안, 배변 실수 등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녹음기를 넣은 이유가 단순히 자녀의 중상 때문이 맞는지 의문을 표했다.
또한 주호민에게 금전을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합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고, 주호민이 A씨가 아이들에게 썼다고 주장한 '쥐새끼'라는 단어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이날 오후에는 JTBC '사건반장' 측이 주호민의 입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사건반장'은 A씨가 입장을 발표하며 항소장을 제출한 소식을 전한 뒤 주호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주호민은 경향신문고의 인터뷰를 통해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옆에선 수화가 나오고 있는 거다. 9살짜리 장애 아동의 행동을 그렇게 보도하면서 옆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행자 양원보는 "주호민 씨가 최근 일련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반장' 보도에 장애아동 혐오 보도라고 유감을 표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희는 그런 짓 하지 않는다. 주호민 씨 아들 사건을 언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 갈등의 시발점, 이 소송전의 시발점이 바로 그 사건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의 아들이 바지를 내린 일이 녹음기를 들려보낸 날보다 일주일 이상 앞선 일이었다고 밝힌 양원보는 "그걸 건너뛰게 되면 이 다툼이 이해가 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특수교사가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된다"면서 "그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같은 상황에 다시 직면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A씨는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유죄를 받고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이에 주호민은 같은 날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방송 후에 반박이 연이어 나오자 네티즌들은 주호민 측에 대해 "전체 흐름은 숨기고 일정 부부만 부각하는 건 의도가 있지 않나", "이 사건으로 아동학대 유죄판결까지 이어진 건데 보도할 일 아닌가", "행위 자체가 잘못된 건 맞지 않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호민이 다시금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사건반장'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