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없는 기간 동안 히샤를리송이 손흥민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히샤를리송이 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에서 히샤를리송의 멀티골에 힘입어 에버턴과 2-2로 비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은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전반 4분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전반 30분 에버턴에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막바지 히샤를리송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유지하던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은 있었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전 이후 약 이틀 만에 리그 경기를 또 치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주전 선수들 중 손흥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대륙컵 참가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황.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서 떠난 원정이었지만 승점을 갖고 돌아온 토트넘이다.
또한 손흥민의 공백을 히샤를리송이 잘 메웠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히샤를리송은 전반 4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컷백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고, 동점이었던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히샤를리송이 살아나고 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브렌트퍼드전과 이번 에버턴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9골을 터트렸다. 12월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자리를 비운 1월과 2월에도 그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득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도 살아나는 게 눈에 띈다. 히샤를리송은 에버턴전에서 기회 창출 2회, 슈팅 성공률 100%(3회), 태클 성공 1회(100%),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경합 상황에서는 기록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에버턴 수비진이 경합에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히샤를리송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도 "히샤를리송은 우도기의 낮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자신의 PL 8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었다. 히샤를리송의 두 번째 득점은 더 좋았다. 박스 바깥쪽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할 기회도 있었지만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히샤를리송의 홀드업 플레이도 종종 훌륭했다"라고 평가하며 평점 8점을 줬다.
히샤를리송이 부활에 성공한 건 토트넘 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아무리 빨리 팀에 돌아오더라도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에 맞춰 돌아온다. 결승전에 오를 경우 울버햄프턴전이 되어야 복귀할 수 있다.
팀의 핵심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가 활약하는 걸 반기지 않을 팀은 없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져야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