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도그데이즈' 김덕민 감독이 윤여정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
'도그데이즈'의 주연 윤여정은 "김덕민 감독만 보고 출연하게 됐다"며 함께 보낸 현장에서의 의리를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2017)에서 배우와 조감독으로 만났다. 김 감독은 "(윤여정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는 명확한 디렉팅을 좋아하셨다. 무전으로 디렉팅이 오는데, 정확한 디렉팅보다는 감정적 언어로 왔었다. 선생님께는 정확한 걸 원하신다. '뭐든 시켜, 대신 알아듣게 말을 해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명확하게 바꿔서 전달해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슛 들어가기 전에 이것저것 농담하고 재롱떨고 그랬다"라며 겸손을 표했지만 그는 윤여정이 '파칭코' 촬영 당시 공진단도 보내고 그랬다고. 김 감독은 "현장에서 종종 피곤해하시고 그러셔서 뭘 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피로가 풀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생님 미국 주소를 받아서 보냈다. 따로 어떤 말씀은 안 하셔도 통찰력은 어마어마하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예쁘게 봐주셨고 현장에서도 도움 많이 주셨다. 추운 날 바닥에 계속 누워있어야 했는데 힘들어하는 내색 안 하셨다. 한 번 더 누우셔야 한다고 하면 한 번 더 누워주시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VIP 시사회 끝나고 감독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칭찬 많이 해주시고 선생님은 절대 칭찬 안 해주시는데 그날 문자가 처음 왔다. 오늘은 술 마셔도 되겠다는 내용의 장문의 문자가 왔다. 감사했다"라며 감격을 표현했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