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LTNS'는 은퇴 후 복귀작이에요."
지난해 여름, 넷플릭스 '마스크걸' 주오남 역할을 통해 내일이 없는 연기를 펼치며 '은퇴설'이 불거졌던 배우 안재홍.
은퇴 후 복귀작이라더니, 오히려 은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빙 'LTNS'를 통해서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엔 은퇴작이 아니냐는 물음에 안재홍은 분명히 "복귀작이다"라고 받아쳤으나, 파격 연기로 다시 한번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극중 안재홍은 아내 우진(이솜 분)과 함께 불륜 커플을 추적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사무엘로 분했다.
가부장적 아내 우진 옆, 따뜻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차갑게 식어버린 결혼 5년차 남편 그 자체가 되어 시청자 앞에 섰다. 불륜 커플을 추적하며 이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다.
안재홍은 이솜과 19금 대사, 몸짓 등의 연기를 이어가며 감탄을 자아내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19금 소재의 드라마가 OTT인 티빙으로 풀리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위의 19금 작품을 만들어냈다. '29금', '마라맛' 내용 전개와 코믹함과 어우러지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들은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세 번째 호흡임을 자랑할 듯 찰떡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강렬했던 '마스크걸' 주오남 역할을 잊게 만들 정도다. 주오남 역할을 위해 10kg 증량했던 그지만, 바로 체중 감량한 모습으로 나타나 평범하지만 특별한 연기로 생활연기의 끝판왕을 선보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간 맡은 캐릭터마다 특유의 매력으로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해왔던 안재홍. '응답하라 1988' 정봉이, '쌈, 마이웨이'에서 김주만, '멜로가 체질'에서는 손범수 역으로 매번 얼굴을 갈아끼운 듯한 한계 없는 연기력을 증명해 내고 있다.
이번 사무엘 역으로 완성한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은 '안재홍의 재재재발견'이라는 평이다. 네티즌들은 "둘다 대단하다", "두사람 케미 미쳤다", "안재홍은 이런 역할도 왜 이렇게 잘해", "연기 잘하는 건 진작 알았지만 새삼 놀랍다"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4화 말미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사무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 행동을 보이며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개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쾌한 대사와 촘촘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LTNS'는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시청 UV 1위를 기록, 일주일 간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다시 안재홍의 은퇴설에 불을 지피고 있는 'LTNS'. 단 2부작만이 남은 'LTNS'는 2월 1일 정오에 5, 6화가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티빙, 각 스틸컷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