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까.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리시즌은 유럽 클럽들이 전력 보강을 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투어를 통해 적극적인 구단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많은 클럽들이 미국, 호주, 아시아로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해 선수들과 팬들이 소통하고 구단을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유럽 클럽들은 특히 아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도 아시아 투어 일정에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태가 일어난 유벤투스 방한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스페인 라리가 명문 세비야가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와 라리가 대표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이강인의 새 팀인 PSG(파리생제르맹)가 한국 투어를 진행했다.
해외 유명 클럽들의 방한은 국내축구 팬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면에서만 보던 유명 선수들이 바로 앞에서 뛰는 걸 볼 수 있는 데다, K리그 선수들이 팀을 이루는 '팀 K리그' 역시 하나의 재미 요소다. 지난해에는 팀 K리그 선수들이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2년 연속 유럽 클럽들의 방한이 성공하자, 팬들은 벌써부터 올여름 어떤 클럽이 한국을 찾을지 기대하고 있다.
후보는 많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이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물론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는 팀이라면 어떤 팀이든 일정에 한국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다시 한번 아시아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프리시즌 계획을 전했다. 매체는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두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치르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하는 팀 중 이름값이 가장 높은 팀은 토트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의 설명처럼 많은 클럽들이 미국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 미국 팬들이 최근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유럽 클럽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PL은 미국 시장에 클럽들을 노출시켜 그들의 재능을 미국에서 선보이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구단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PL은 이미 지난해 여름 26만 명 이상의 팬들에게 티켓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PL 팀들이 미국 투어를 계획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또다시 아시아 투어를 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2022년 한국, 2023년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일본 등 아직 방문하지 않은 국가들도 있으나,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 때문이다. 토트넘의 간판 스타인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에서도 주장직을 수행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손흥민이 PL에서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구단 마케팅을 원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도 한국 투어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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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