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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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홈런 부진→연봉 38.5% 삭감' 황대인, 경쟁 통해 명예회복 성공할까

기사입력 2024.01.28 08:15 / 기사수정 2024.01.28 08:34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최형우의 멀티포에 힘입어 SSG에 7:6 승리를 거뒀다. 9회말 2사 1루 KIA 황대인이 SSG 김민식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최형우의 멀티포에 힘입어 SSG에 7:6 승리를 거뒀다. 9회말 2사 1루 KIA 황대인이 SSG 김민식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26일 2024시즌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스프링캠프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 2023시즌을 6위로 마감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투수 임기영(1억 5000만원→2억 5000만원, 66.7%)과 내야수 박찬호(2억원→3억원, 50%) 등 공헌도가 컸던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수의 경우 재계약 대상자 25명 중에서 11명의 연봉이 인상됐고, 5명은 지난해와 같은 연봉을 받았다. 삭감이 불가피했던 9명의 투수는 대체로 삭감폭이 크지 않았다. 다른 포지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내야와 외야에서는 연봉이 깎인 선수보다 인상된 선수가 훨씬 많았는데, 그럼에도 삭감 통보를 받아들여야 했던 선수가 있다. 외야수 이창진(1억 4000만원→1억 2000만원, -14.3%)과 함께 황대인(1억 3000만원→8000만원, -38.5%)이 전년도보다 적은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황대인은 투수, 야수를 통틀어 가장 큰 삭감폭을 보였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 이후 한동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20년부터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2021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했다. 2022년에는 129경기 476타수 122안타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6으로 첫 풀타임 시즌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2023년의 황대인은 기대 이하였다. 4월 한 달간 21경기 73타수 16안타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8득점으로 부진했고, 5월에도 15경기 45타수 9안타 타율 0.200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반전에 실패했다. 결국 5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군행 이후 4주 만에 돌아온 황대인은 7월 7일 수원 KT 위즈전을 치르던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8월에도, 순위 경쟁이 한창 진행된 9월 이후에도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결국 황대인은 60경기 174타수 37안타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618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KIA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KIA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황대인이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아지면서 KIA의 1루는 '경쟁 체제'가 됐다. 변우혁(358이닝), 최원준(321이닝), 오선우(82⅔이닝), 김규성(61⅔이닝)이 기회를 받았다. KIA로선 확실한 주전 1루수 없이 한 시즌을 보낸 셈이다.

이번 스프링캠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루수로 나섰던 선수들은 물론이고 외야수 이우성까지 경쟁에 뛰어든다면 그 분위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 주전 경험이 있는 황대인도 다른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쟁을 소화해야 한다. 자리를 잡는 선수가 주전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한 번 흐름을 타면 가장 무서운 팀 중 하나가 KIA다. 특히 타선의 흐름이 원활할 때 팀 성적도 좋았다. 올 시즌 황대인의 방망이까지 깨어난다면 KIA로선 좀 더 무게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황대인이 경쟁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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