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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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위 말레이시아전 무승부' 클린스만…"여전히 우승 믿는다" [도하 현장기자회견]

기사입력 2024.01.26 00:03 / 기사수정 2024.01.26 00:03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 3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 3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말레이시아전에서 굴욕적 무승부를 거둔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우승을 자신했다.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반 21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정우영이 헤더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골키퍼 사이한 하즈미가 몸을 날리면서 손을 뻗어 공을 걷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서 공이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으나 추가골 없이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후반 6분 만에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황인범이 대런 록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 공을 넘겨받은 파이살 할림이 골 지역 왼쪽에서 각을 좁히던 김민재와 조현우 사이로 칩슛을 날려 득점했다.

록이 황인범으로부터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발을 차는 파울을 범했는지를 두고 VAR이 이뤄졌는데 주심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세가 오른 말레이시아는 후반 17분 아리프 아이만의 페널티킥으로 역전골까지 내줬다.

이후 후반 38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들어가며 다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알와크라 연합뉴스점골을 허용했고, 10분 뒤 페널티킥으로 인해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이후 후반 38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들어가며 다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알와크라 연합뉴스점골을 허용했고, 10분 뒤 페널티킥으로 인해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이후 후반 38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들어가며 다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한국의 승리로 혈투가 끝나는 듯 했지만 클린스만호는 추가시간 종료를 앞두고 말레이시아에게 다시 일격을 맞으며 결국 경기를 3-3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14분에 동점포를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앞서 2경기를 모두 지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에 이번 대회 첫 골과 첫 승점을 내주면서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E조 1위는 요르단을 1-0으로 제압한 바레인이 차지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F조 선두를 만나게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한 상황이다.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팬들은 경기 결과에 큰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3-3 동점골을 허용하자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3-3 동점골을 허용하자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다만 말레이시아전 뒤 회견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 만큼은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면서 정상 등극을 의심하지 않았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상당히 화가 나고 불만스럽지만 페널티킥 판정이나 황인범에 대한 반칙 등 3실점 중 2골은 아쉬운 판정도 있었다. 골 점유율도 85%였던 거 같은데 이런 경기에서 아무리 앞서 있다 해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걸 배운 거 같다. 역습에 대해선 진지한 대회를 나눠야 할 거 같다. 어쨌든 조별리그는 끝났다. 이제 토너먼트가 시작되는데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승리했다면 조 1위에 올라 16강에서 일본을 상대했을 텐데, 혹시 일본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나.

그런 계획은 전혀 없었다. 일본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무조건 조 1위로 올라가자고 이야기했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말레이시아 선수들도 칭찬해 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경기 결과가 아쉽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조별리그 3경기 결과가 아쉽다.

조별예선과 토너먼트 경기 양상은 다를 거다. 이번 대회에서 어느 한 팀도 쉬운 팀이 없다. 이번 대회 경기들을 보면서 어느 한 팀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오늘 경기력 측면에서 좋은 점도 있었고, 고무적인 부분은 황희찬, 김진수 등 부상 선수가 돌아왔다는 점이다. 사우디를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우승을 위해선 모두와 싸워야 하기에 잘 준비해서 8강 진출을 노리도록 하겠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정우영의 선제골 뒤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정우영의 선제골 뒤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도중 지시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점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도중 지시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점


-말레이시아전을 포함해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선수들 기량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진중하게 대화를 나눠야 할 거 같다. 우리가 역습을 수비하는 장면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무적인 부분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경고 누적으로 인해 결장하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아야 할 거 같다.

-한국이 지난 2번의 대회 조별리그 3실점했는데, 현재 6실점했다. 여전히 우승 가능하다고 믿나.

당연히 우승할 수 잇다.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10개월 동안 한국을 이끌면서 봤을 때 상당히 경쟁력 있는 팀들이 많다. 상당히 영리하고, 색깔이 뚜렷한 팀이 많았다. 오늘도 우리가 85% 볼 점유율을 가졌음에도 3골을 터트리며 승점을 챙긴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명확한 색깔을 가진 팀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아시안컵에서 쉬운 팀은 단 한 팀도 없다는 걸 다시 느꼈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말레이시아가 선제골 뒤 환호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한국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이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14분 3-3 재동점포를 내주고 비겼다. 말레이시아가 선제골 뒤 환호하고 있다. 알와크라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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