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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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변연하 활약으로 우리은행 잡았다

기사입력 2007.02.11 04:14 / 기사수정 2007.02.11 04:14

이성필 기자

    [용인 체육관=엑스포츠뉴스 이성필 기자]"어이없이 패하고 나니 목 뒤로 확 올라오더군요. 우리은행에 2패 했으니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승리할 것입니다."

지난 2일 춘천 우리은행과 두 번째 경기에서 1점차 역전패하며 시즌 전적 2패를 만든 용인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내며 일주일 뒤 홈에서 열리는 세 번째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생명 "우리은행에는 꼭 이겨야 해"

감독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변연하, 박정은, 심지어 외국인 선수 로렌 잭슨까지 우리은행에 대한 승리를 갈망했다. 특히 변연하는 "올해 우리은행에게 2패를 했는데 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세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꼭 챙기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과연 이러한 의지는 통했을까? 정답은 'YES'였다.

삼성생명이 10일 저녁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7-62, 승리를 거두고 공동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로랜 잭슨은 더블더블(29득점 11리바운드)을, 변연하는 20득점과 5개의 가로채기를 성공, 지난 두 경기 패배의 기억을 지웠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기 때문에 두 팀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때문에 득점은 쉽게 날 수 없었다. 2~5점차의 근소한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긴장도는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험 많은 해결사가 필요했고 삼성생명의 변연하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변연하, 팀 승리 주도

변연하는 자신의 승리욕을 실천이라도 하듯 상대의 작은 실수라도 보이면 곧바로 먹이를 사냥하는 매처럼 볼을 가로챘다. 이날 그녀가 가로챈 볼은 모두 공격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1쿼터부터 가로채기와 3점 슛을 선보이며 해결사 역할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팀플레이의 선봉자가 된 변연하는 우리은행이 점수 차를 좁혀오던 4쿼터 4개의 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캐칭에게 가까이 붙어 퇴장을 유도하며 공격 통로를 막아냈다.  

그러나 변연하는 4쿼터 종료 34초를 남긴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홍현희와 리바운드를 다투던 도중 밀려 넘어지며 '허벅지 타박상'을 당해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실려나가는 그녀를 보며 관중은 박수로 그녀의 투혼에 화답했다.

외국인 센터 잭슨의 투혼도 빛났다. 그녀는 지난 7일 금호생명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캐칭과는 이태원도 같이 놀라 갈 만큼 친하지만 다시 만나면 꼭 승리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고 이날 골밑을 점령하며 캐칭이 4 파울에 걸리도록 유도했다. 

이날 승리를 한 삼성생명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싸움에 진입했다. 1위 신한은행과는 2.5경기 차로 접근하며 3라운드를 혼전으로 빠져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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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약 선수

용인 삼성생명

로렌 잭슨-  29득점  11리바운드
변연하- 20득점 5도움 5가로채기

춘천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  32득점  13리바운드
김진영- 12 득점  도움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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