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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삭감' 윤이나, 실력은 불변?…호주여자프로골프 퀄리파잉 '4위+시드 획득'

기사입력 2024.01.09 14:53 / 기사수정 2024.01.09 14:5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윤이나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윤이나는 9일(한국시간) 호주 트위드헤즈의 쿨랑가타 앤드 트위드헤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4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단독 4위에 자리하며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는 15개 나라의 6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했고, 윤이나는 1라운드 3언더파에 이어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전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받았던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면받았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16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제1일 경기에서 15번 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한 이후에 시정하지 않고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규칙을 위반했다. 

윤이나는 대회 컷오프가 있었던 2일째 경기까지 출전했고, 7월 15일 협회로 자진 신고했다. 이후 대한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윤이나와 관련해 19일 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심의를 검토하고 대한골프협회 주최, 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역시 윤이나에 대한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징계) 제15조(징계기준) 제3항(출장정지)에 근거해 3년간 KLPGA 주관 또는 주최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만 대한골프협회가 지난해 9월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줄인 데 이어 KLPGA도 지난 8일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KLPGA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와 팬들,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대한골프협회의 징계 감경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지난해 10월 KLPGA 이사회에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추천했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 제21조에는 '해당 회원이 위원회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규정을 준수하며, 개전의 정이 뚜렷한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해 징계를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KLPGA는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한 점, 징계 후 약 5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에 임한 점, 미국 미니 투어에서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한 점,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낸 점 등을 고려했다. 

또한 윤이나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한 점, 향후 협회 발전에 기여하며 다른 선수와 일반인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 점, 윤이나의 구제를 호소하는 탄원이 3500여건 넘게 들어온 점 등도 감안했다.

징계 기간이 감면되면서 윤이나는 올해 3월 20일 이후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윤이나는 8일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을 통해 "선수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KLPGA와 대한골프협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선·후배 및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하겠다. 동료 선수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복귀를 바라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다시 필드에 서기까지 훈련에 매진하겠다.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뼈를 깎는 반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크라우닝 측은 윤이나의 첫 대회 출전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경기력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당분간 자발적으로 자숙의 시간을 더 거친 뒤 국내 무대에 나타날 수 있으나 이번 퀄리파잉 시드 획득으로 실력 자체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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