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최고 재능으로 평가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다. 이번 시즌 공격진 핵심으로 활약하며 바이엘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타깃으로 떠올랐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16일(한국시간) "비르츠의 잠재적인 뮌헨 이적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비르츠 영입에 관한 소문은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져 왔고, 최근 뮌헨이 선수단 개편을 암시하고 있어 비르츠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르츠는 독일이 자랑하는 재능 넘치는 미드필더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2003년생으로 18세였던 지난 2020/21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5골6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2021/22시즌에는 24경기에서 7골10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독일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17경기 1골6도움에 그쳤지만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가 끊이질 않았다.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돌아온 비르츠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14경기 4골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경기 2골4도움 등 공격진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재 비르츠를 원하는 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리버풀이다. 여기에 최근 뮌헨까지 영입전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바바리안풋볼은 "뮌헨은 비르츠 영입에 공식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만 2025년 여름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비르츠의 성공적인 경력이 이어진다면 바르셀로나 또는 리버풀이 더 빨리 그를 채갈 수 있다"라며 경쟁이 쉽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다.
최근 뮌헨은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리흐트, 세르주 그나브리, 알폰소 데이비스 등 최대 5명을 방출하고 싶어한다"라고 뮌헨이 리빌딩 작업에 돌입할 거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비르츠를 당장 겨울에 영입하지 않고 2025년에 데려오려는 이유는 보다 급한 포지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르츠 역시 레버쿠젠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리안풋볼은 "비르츠 측의 분명한 계획은 다음 시즌 레버쿠젠에 머물면서 챔피언스리그를 경헌한 후 경력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뮌헨이 관심을 표명한 것은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도 비르츠에 대해 문의했다. 뮌헨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더 우선하고 있다. 토마스 뮐러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돼 비르츠가 이적한다면 시기는 2025년 여름이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비르츠가 뮌헨으로 향하게 된다면 또다른 최고 재능 자말 무시알라와 공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비르츠와 함께 독일 유망주 투톱으로 평가받는 무시알라는 10번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르츠 역시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두 선수를 어떻게 공존시키느냐가 뮌헨의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바리안풋볼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나 그 시점에서 감독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든지 어느 쪽이든 비르츠와 무시알라를 탁월하게 공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비르츠의 뮌헨행이 가능성 높아 보여도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 자체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뮌헨 팬들의 47%가 급할 것 없이 2025년에 비르츠를 데려와야 한다고 응답했고, 41%가 이적료를 지불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데려와야 한다고 답했다. 12%는 비르츠가 필요 없는 선수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