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3:44

구호흡과 치열의 관계

기사입력 2011.07.20 15:44 / 기사수정 2011.07.20 15:44

강정훈 기자

[치과전문의 오성진 원장] 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감기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게 되고, 생활에 불편이 커진다. 또한, 코가 막히기 때문에 구호흡을 하게 되고,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

구호흡의 원인은 코로 숨을 편하게 쉴 수 없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코가 막히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성장발육기에 호흡기의 이상이 생겨서 구호흡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의외로 많이 일어나고, 성장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안면골격의 발육도 비정상이 된다.

이러한 종류의 구호흡의 가장 큰 원인으로서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있다.

아데노이드는 림프조직으로서 목젖 뒤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성장기중의 면역에 관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아데노이드는 10세 부근에 최대의 크기가 되다가 서서히 작아져서 14세 무렵에 거의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비대한 경우에는 14세가 지나서도 계속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게 되면,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유는 목에서 코로 넘어가는 곳에 아데노이드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수면무호흡의 상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잠을 잘 때, 갑자기 숨소리가 한참 멈추다가, 파열음과 같은 소리와 함께 숨을 몰아쉬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아데노이드의 비대로 인한 무호흡일 가능성이 크다.

잠을 깊이 잘 수가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한 얼굴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모습이 보이면 아데노이드의 비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지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구호흡'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구호흡을 하는 사람은 음식을 오랫동안 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적당히 씹어서 삼키는 것이 습관화가 된다.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저작근이 약해지기 때문에, 아래턱발육이 나빠지게 되는데, 무턱이 되기도 하고, 윗니가 앞으로 뻗는 돌출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교합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면서 무턱과 돌출을 해결해야 하므로 반드시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지나치게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와 협진하여 치료할 필요가 있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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