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이무생 '김윤석, 이순신 장군에 빙의한 느낌…내려놓음의 미학"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무생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김윤석의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던 마음을 꺼냈다.

이무생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영화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무생은 임진왜란 중심에 있던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을 연기했다.



이틀 전 열렸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게 됐다고 말한 이무생은 "오래 준비해서 한 땀 한 땀 만든 영화인 만큼 긴장도 많이 됐었다. 영광스럽게 이렇게 작품에 임할 수 있어서 기대도 컸고, 마치 어린 아이로 돌아간 듯이 이순신 장군을 더 추앙하는 느낌을 받게 됐었다"고 미소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감독님, 배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러 감정이 교차했었다. 그 중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더 돈독해졌다고 해야 할까"라며 생각에 잠겼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을 바라보며 놀라웠던 마음도 돌아봤다.

이무생은 "내려놓고 내려놓음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내려놓고 연기한 것이지만, 그 내려놓은 비움의 부분은 관객 분들이 영화를 봐 주시면서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겠다는) 선택을 하신 김윤석 선배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배우로서 사실 욕심이 생길 부분이지 않나.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말을 더했다.

또 "아들이 죽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상황에서도 나라를 위해서 적을 섬멸해야 겠다고 다짐한 그 마음을 어떻게 감히 이해할 수 있을까. 정말 마음을 비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나. 마음을 비우면서 동시에 동력이 생기는 선배님의 그 비움은, 정말 이순신 장군에 빙의한 진짜 성웅이 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