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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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종 3연전, 마운드 총력전 개시

기사입력 2011.07.19 07:38 / 기사수정 2011.07.19 07:38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마운드 총력전이다.

어느덧 전반기 마지막 3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8개 구단에 상당히 이번 3연전은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3연전을 끝으로 올스타전을 치르며 최대 4일의 휴식기를 얻는 만큼, 가용 인력을 모조리 쏟아 부어 1승이라도 더 건지려고 할 태세다.

▲ 총력전 부추기는 순위 싸움

순위 싸움이 너무나도 치열하다. 기온보다 더 뜨거울 정도. 19일 현재 선두 KIA와 1경기 차로 뒤진 2위 삼성의 선두 싸움은 물론이고 4위 LG와 5위 롯데도 3.5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막차경쟁도 불이 붙을 분위기다. 6위 두산도 롯데에 1경기 처져 있어 4위 싸움에 언제든 가담할 기세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부터 대구에서 2위 삼성과 3위 SK, 잠실에서 6위 두산과 5위 롯데가 정면충돌한다. 특정팀이 스윕이라도 한다면 순위 판도가 요동칠 수 있을 정도다.

마운드 총공세는 불가피하다. 이미 몇몇 팀이 선발 투수를 불펜 피칭 대신 실전 구원 등판을 시키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그러한 개념을 뛰어넘어 3연전 내내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실제로 2경기 이상 불펜 등판하는 선발 투수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16일 올스타전 선발인 류현진(한화) 차우찬(삼성) 외 올스타잔 명단에 포함된 투수는 어차피 그날 1이닝 이상 던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15일부터 18일까지 휴식으로 생각하고 19일 후반기 첫 3연전서 다시 1선발부터 가동한다는 계산 하에 투수진을 단기전 운용하듯 할 수 있다.

또한, 사실상 가을잔치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선두 KIA와 2위 삼성, 3위 SK의 경우 이번 3연전은 단기전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여건이나 각 팀이 처한 상황을 따져봤을 때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과 100% 동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기 상황서 꺼내드는 카드와 이에 대한 상대팀의 대응 전략 등은 반드시 체크를 해봐야 할 대목이다.



▲ 결국 유리한 팀은 KIA·삼성? 

그렇다면, 마운드 총공세를 펼쳤을 때 가장 유리한 팀은 어느 팀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한기주의 마무리 가세로 안 그래도 강력한 마운드가 더 강력해진 선두 KIA다. 여기에 후반기 곽정철, 양현종, 김진우의 합류 가능성까지 있다고 본다면 그야말로 철옹성이 될 전망인데, 그러한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집어넣을 경우 최소실점으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KIA는 삼성과의 지난 주말 3연전서 윤석민-서재응-로페즈를 선발로 꾸렸다. 그리고 이날 대전 한화전서 트레비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양현종이 2군으로 강등된 상황서 수요일 선발이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목요일 선발 가능성이 큰 윤석민을 제외하고 서재응과 로페즈의 불펜 투입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물론 로페즈의 경우 옆구리 통증이 정상 회복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이럴 경우 KIA를 상대로 한화 타선이 다득점을 뽑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홈에서 KIA에 선두를 내준 삼성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마운드 총공세를 펼친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팀 중 한 팀이다. 어차피 불펜이 강력한 상황에서 최근 불안한 선발진 중 한 명이라도 조기 강판 될 경우 16일 대구 KIA전처럼 불펜이 조기 가동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때 충분히 선발투수가 투입될 수 있다. 특히 17일 선발로 나온 배영수의 경우 20~21일에 불펜 대기가 가능하다. 불펜 경험도 풍부해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마운드가 약한 팀의 경우 선발 투수를 불펜에 끌어다 써도 큰 효과는 없을 전망이다. 선발이 약해 경기 초반 리드를 잡지 못할 경우 불펜 전력을 소모해봤자 추격조 투입 효과에 지나치지 않고 불펜이 약할 경우 어쨌든 플러스 알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8개 구단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그 결과에 따라 내주 후반기 첫 6연전으로 흐름이 고스란히 연결될 전망이라 그 어느 때보다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 요체, 역시 마운드 총력전이다.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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